퇴직 후의 생활/山 行

삼밭골을 오가며(2025년 3월 26일)

물배(mulbae) 2025. 3. 26. 17:39

삼밭골을 오가며(2025년 3월 26일)
 
 산불 때문에 온통 난리다. 날씨도 갑자기 너무 덥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삼밭골 약수정을 오가며 보니 부산대 교정의 벚나무는 갈 때와 올 때가 달랐다. 울라갈 때 맺어 있던 꽃망울이 내려올 때는 더 많이 터뜨리고 있었다. 또한 금정산  산자락에는 여기저기 진달래가 만발하고 부산대 담장 울타리에는 늘어진 가지에 매달린 샛노란 개나리꽃이 만발하고 기숙사 진리관 앞 화단에 심겨져 있는 할미꽃도 예쁘게 피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80년대 중반부터 근 40년간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다닌 삼밭골, 그 많은 세월 동안 어림잡아 2,500번은 이 길을 왕복한 것 같다. 그러나 똑 같은 길이지만 계절에 따라 풍경도 시시각각 변하고 오가며 느끼는  감정도 그 때마다 시시 때때로 변하는 것 같다.
 
 집 베란다에는 군자란 꽃의  화려함이 자태를 뽐내고, 대명석곡의 진하고 짙은 꽃향기가 온 집안을 휘감는다.
 
 

대명석곡과 군자란

동백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