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반곡지의 봄(2025년 4월 9일)
꽃샘 추위가 가니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그렇게도 풍성하던 벚꽃도 꽃잎이 떨어져 꽃비로 흩날린다.
차일피일 하다가 시기를 조금 놓쳤지만 가지가 예술적인 고목나무 복사꽃과 저수지 둑 위에 심겨져 있는 물 위에 길게 가지를 늘어뜨린 명품 왕버들의 연두색 잎사귀가 눈에 아련거려 경산 반곡지를 찾았다.
매년 똑같은 일정, 구포역에서 11시 17분 대구행 무궁화호를 타고 경산역에 내려(12:27) 농협 앞 정류소에서 399번 버스(12:38)를 타고 자인정류소에 내리니 13시 15분, 13시 30분에 출발하는 반곡행 남산 2번 마을버스를 타고 반곡저수지 도착하니 13시 50분이다.
몇 년전 처음 갔을 때와는 복숭아 나무가 많이 줄었지만 남아있는 몇 그루 고목 나무는 언제봐도 예술적인 구불구불한 줄기에 새로 돋아나는 파릇한 잎사귀와 함께 화려한 복사꽃을 매달고 있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늘어진 복사꽃 몇 컷을 촬영하고 저수지 둘레를 두 바퀴 돌며 포토 존을 찾아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16시 10분 출발하는 남산2번 마을버스를 타고 자인종점에 내려 399번 버스로 환승하여 경산역에 도착(17: 10), 17시 40분 출발하는 ITX를 타고 구포역에 내려 곤지암 할매 소머리국밥집에서 소머리 국밥 한 그릇으로 점심 겸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꽃은 돋아나는 새 잎에 떠밀려 꽃 잎이 떨어진다는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금년의 복사꽃 구경도 끝이났다. 금년 봄도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경산역 대기실에서 제3회 홍수경 박사 캘리그라피 詩 書畵展 "행복 아 ♡ 꼭 붙어 있어라--"를 둘러보며 공감이 느껴지는 한 작품
* 지인들의 조기퇴직 명예퇴직 소식과 / 거리마다 점포 임대 문구가 / 즐비하게 늘어섰다 / 모두가 힘든 시절 / 위기가 기회임을 알고 ----"행복아 ♡ 꼭 붙어 있어라 … ^^^♡ "
반곡지의 봄











돋아나는 잎사귀에 떠 밀려 복사꽃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

고목 왕버들



물에 잠긴 가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