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길따라(산과 들, 해파랑길)

유채꽃의 명소 : 부산 대저생태공원(2025년 4월 21일)

물배(mulbae) 2025. 4. 22. 21:56

 해마다 매년 찾았던 창녕 남지 낙동강유채축제를 금년에는 가지도 못하고 어제로써 끝이 났다.

 대신에 창녕 못지 않은 대저생태공원 유채단지를 찾았다. 도시철도 3호선 강서구청역에내려 대저생태공원에 들어서니 남지 못지 않은 어마 어마한 규모(23 만 평?)의 유채단지가 나타났고, 예년에 비해 유채도 키도 크고 싱싱하게 잘 가꾸어져 있었다.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시절 출입금지를 위해 꽃이 핀 유채를 갈아 엎는 불상사를 생각하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넓은 유채단지를 한 바퀴 돌아 나와 오랜만에 김해 대동쪽으로 걸어가서 화명대교를 넘어 화명생태공원 튜립단지를 보기로 작정하고 대저파크골프장이 있는 낙동강수변길로 들어섰다.

 강변부지는 몇 년 전과는 많이도 변했다. 여러면으로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비롯하여 넓은 잔디공원도 있었고, 체육공원도  있었고, 생활체육시설과 쉼터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도로가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어도 그 새 무척 많이 자라 가로수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잔디보호를 위해 파크골프장을 운영하지 않아서 그런지는몰라도 이렇게 좋은 시설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무척 한산했다.

 수변길을 걷다가 당리마을 입구에서 제방둑 벚꽃길로 올라가 4대강종주자전거길을 따라 공사 중인 대동수문을 지나 대동면 안막3구마을 대동할매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매 주 월요일은 휴무란다. 망설이다가 옆 대동시장국수집(주인도 친절하고 유명하다는 할매국수집 보다 나의 입맛에는 더 맞았다)에 들러 국수 한그릇으로 늦은 점심을 먹은 뒤 화명대교를 건넜다. 

 간 혹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사람만 있어도 걸어서 건너는 사람은 나 혼자 긴 화명대교를 거너 화명생태공원으로 갔다. 체육공원을 지나 튜립단지로 가니 튜립은 이제 시들고 있어 꽃이 아름답지 못하다. 대출 한 컷만 기념삼아 찍고 화신중학교 앞 정류장에서 산성터널을 통과하는 111-1번 버스를 타고 장정동에서 내려 환승하여 귀가했다.

 

유채밭에는 향기는 진하나 이상하게도 벌,나비가 없었다.

보들보들 은빛 솜털을 뒤집어 쓴 갯버들 꽃, 흩날리는 버들씨(버드나무는 암수가 다르다는 것도 알았다)

낙동강종주자전거길(벚꽃길)

강 건너 화명동

대저수문(부산시와 김해시의 경계)

국수 한그릇 6,000원

화명생태공원 튜립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