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말, 39년 2개월이라는 긴 직장 생활을 마감했다. 퇴직 후의 생활은 어차피 홀로서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홀로서기란 혼자 즐기(amuse myself)는 것이다.
혼자 즐기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그 동안 등한시 했던 몸 관리를 해야겠다. 무엇보다 제일 먼저 몸무게를 줄여야겠다. 매일 걷고, 산에 오르고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다음은 좀 더 부지런히 글쓰기를 하여야겠다. 어차피 등단을 했으면 감을 잃지 않도록 남의 글을 열심히 읽고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끄적거리는 것을 생활화 해야겠다. 남이 읽어 보고 재미있어 하는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은 어렵지만 도전해 보겠다. 3월부터 부산대학교 평생대학원 글(수필)쓰기 강의도 듣어야겠다.
다음은 틈 나는대로 여행하기이다. 그 동안 시간에 제약을 받아 다녀보지 못한 여행, 국내든 국외든 열심히 한 번 다녀보겠다. 싫증을 느낄 때까지. 그리고 Blog에 올릴 여행사진도 열심히 찍겠다.
다음은 사람 만나기 이다. 모든 모임 열심히 참석하기, 오랫 동안 만나온 사람들과는 더 자주 만나기, 신서정문학회 등에 참석하여 새로운 사람들과도 친교하기 등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만나야겠다.
마지막으로 취미생활 이다. 수석 취미 계속하기는 물론 석부작도 한 번 배워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왜 이렇게 무기력 할까? 역시 생각보다 실천이 문제다.
그래서 우선 Blog를 개편한다. 그룹명을 <물배의 교단수필> <시와 수필> <여행과 사진> <퇴직 후의 생활>로 하고 <개편 전의 글과 사진>들을 한 데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