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저생태공원에서 맥도생태공원까지
* 대저생태공원 : 이맘때 피어있는 해바라기, 코스모스, 핑크뮬리(분홍쥐꼬리새), 낙동강물과 어우러진 억새풀과 갈대, 늪 지대에 널리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양미역취 등이 생각나 대저생태공원을 찾았다. 생태공원 그 넓은 들판은 꽃 하나 없이 경운기로 갈아 엎어 황량한 벌판으로 변해 있었고 지금도 한창 갈아 엎고 있었다. 물론 코로나 핑계겠지만 애써 가꾼 꽃들을 왜 갈아엎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냥 두고 구경할 사람만 보면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도 아닌데도 굳이 이렇게 하는 심보는 무슨 억하심정인지---. 지난 봄, 활짝핀 유채꽃을 갈아 엎었던 것(다행히 갈아 엎기 이틀 전 돌풀과 함께 들렀을 때, 구경 나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과 지난 여름 태풍이 지나간 후 장산에 갔을 때, 대천공원 계곡 전체를 폴리스 라인 테프로 보기 흉하게 그물쳐 놓은 것 등 지자체 공무원들의 책임 회피성 행정에 분노를 느꼈다.
* 낙동강 30리 벚꽃길에 있는 마스크를 씌운 동상이 인상적이다. 동상도 코로나를 전파시킬 수 있고 감염도 된다는 2020년도의 奇想天外한 풍경,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에 자식들도 오지 못하게 하고, 茶禮도 온 라인으로 지내야 하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버젖이 일어나고 있는 세상, 전생에 무슨 도적질(특히 소매치기)을 많이 했으면 시도 때도 없이 손을 씻으라 하고 무슨 겨짖말을 그리도 많이 했길래 마스크로 입을 막고 이웃 사람과 말도 못하게 하는 희한한 세상에 살고 있다. 앞으로 또 무슨 기찬 일이 일어날른지.
핑크뮬리(분홍쥐꼬리새)
억새
털수염풀
낙동강횡단수관교
마스크를 쓴 노산 이은상 선생
낙동강 詩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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