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山 行

영축산 둘레길(2012년 7월 24일)

물배(mulbae) 2012. 7. 26. 19:03

  大暑(7월 22일)도 갓 지나가고, 태풍(카눈)도 지나간 후의 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화창하고 무더운 여름날, 그늘이 있는 숲길이 생각나 통도사 둘레길(지산마을-비로암-극락암-통도사)을 걸었다. 비가 온 후라 산에는 이름모를 버섯이 많이 돋아나 있고, 날씨는 가을하늘 같이 청명하여 덥지만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신평(10:20)-지산마을(10:30)-비로암-극락암-통도사-신평(16:00)  

 

 

 

 비로암 如是門

 비로암에서

 

 

 

 

 

 

 

 

 

 

 극락암

 

 

 

 

 

 극락암 如如門

 

 

 

  

 

  

 

 

 통도사

 

 통도사 천왕문 앞 배롱나무꽃

※ 여여문(如如門)과 여시문(如是門)

 

 여여부동(如如不動)은 금강경에 나오는 경문이란다. 한결 같이 하여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한결 같아 본래 여여부동(如如不動)하다. 존재의 실상은 본래 여여한 모습이다. 중생심의 알음알이가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렇게 보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속은 분별심이 가득하여 혼란스럽다. 하루에도 열두 번 더 바뀌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분별과 잡념과 망념을 버려라 절대적 진리는 조금도 변화함이 없다. 항상 여여하다 고즈넉한 산사에 가보라 나이 드신 노스님은 언제 보아도 그 자리 그 모습으로 여여하게 계신다. 여여문은 그런 문이다. 부처님이 계시는 문 옛 부터 변함없이 우리를 맞아주는 어머님 같은 문이다.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어허허~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김국환노래(타타타)

 

예전에 크게 히트했던 ‘타타타’라는 노래가사 중 일부이다. 인생을 달관한 듯, 긍정적이면서도 호탕하게 표현하여 많은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정작 제목인 ‘타타타’의 뜻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타타타(tathata)는 산스크리트어로서 의역하면 ‘여여(如如)’라는 뜻이다.

‘여(如)’는 불교에서 여실(如實), 여상(如常)의 의미로서 변하지 않는 진리와 통한다. 여여는 우주 만물의 궁극적 본질을 뜻하며, 존재 그대로 편재해있는 진실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여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보는 것, 즉 아무런 의견이나 판단의 개입없이 묵묵히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 어떤 경계에도 마음이 휘둘리지 않을 때, 사념이 사라지고 번뇌로 가득했던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다.

 

불교에서는 같은 용어를 반복적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개념을 반복 사용하여 내용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적적(寂寂): 고요함이 그윽한 상태, 념념(念念): 생각 생각에 잊지 말라는 말씀, 외외(巍巍): 높고 높은 수행자의 처소

망망(忙忙): 바쁜 모습

 

여여라는 언어는 중국의 동산 양개화상의 어록에도 나온다.

 

남에게서 찾는 일 절대 조심할지니 자기와는 점점 더 아득해질 뿐이다.

내 이제 홀로 가나니 가는 곳마다 그 분을 뵈오리

그는 지금 바로 나이나 나는 지금 그가 아니라네

모름지기 이렇게 알아야만 여여(如如)에 계합하리라. 

切忌從他覓   與我 

我今獨自往 處處得逢渠

渠今正是我 我今不是渠

應須恁 會 方得契如如    

 * 범어사 포교국장 일광스님의 글에서

 

※ 진여 [ 眞如 ]

산스크리트어의 tathatā, tattva의 한자 번역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진실한 존재방식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 '여'(如)라고도 번역된다. 즉 무상(無常), 무아(無我)하고 괴로운 것이 인생의 '진실한 모습'이며, 연기(緣起)하고 있는 이 세계가 틀림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진여'라고 부른다. 대승불교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거의 같은 의미의 말로 쓰이고 있다.

1)실제(實際, bhūtakoti), 2)법성(法性, dharmatā), 3)제법실상(諸法實相, tattvasya laksanam 또는 dharmatā), 4)법계(法界, dharmadhātu) 등. '법계'는 본래 '법의 요소'를 의미하며 의식의 대상이 되는 것이란 뜻. 그것은 바꾸어 모든 존재를 의미하여 우주, 세계와 같은 뜻이다. 대승에서는 이 전존재(全存在)를 '법', 즉 진리의 현현으로 보고 이것을 '진여'와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법계'는 또한 '법신'(法身 : 진리 그 자체로서의 부처=붓다)과도 같은 뜻이다. 이것들은 모두 '공'(空), '연기' 등의 적극적, 긍정적 표현인데 본래의 진리 그 자체라는 의미로 그것을 종교적 실재라고 간주하는 것에 대승불교의 새로운 관점이 있다.

 

※ 如如 = 렛잇비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내가 근심의 시기에 처해 있을 때,

Mother Mary comes to me

어머니께서 다가와(성모마리아로 해석해도 됨)

Speaking words of wisdom

지혜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있는 그대로 내버려 둠)

 

And in my hour of darkness

내가 암흑의 시간 속에서 헤매이고 있을 때에도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어머니는 내 앞에 똑바로 서서

Speaking words of wisdom

지혜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냥 그대로 둬요.", "순리에 맡기자구요." ...

Whisper words of wisdom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봐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

 

And when the broken 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세상을 살아가며

상심을 겪게 되는 사람들이 좌절을 할 때에도

There will be an answer

현명한 대답이 있어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

 

For though they may be parted

왜냐하면 비록 헤어짐을 겪게 될지라도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죠.

There will be an answer,

현명한 대답이 있어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냥 그대로 둬요.", "순리에 맡기자구요." ...

Yeah, there will be an answer.

맞아요, 현명한 대답이 있어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냥 그대로 둬요.", "순리에 맡기자구요." ...

Whisper words of wisdom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봐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

 

간주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냥 그대로 둬요.", "순리에 맡기자구요." ...

Whisper words of wisdom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봐요.

Let it be

"순리에 맡기거라."

 

And when the night is cloudy

구름 덮인 밤일지라도

There is still a light that shines on me

다음 날이 밝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