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암에서 미역국 한그릇의 아침 공양(5시 30분 부터)을 마치고 6시 20분 산행 출발, 끝없이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올라 마등령 삼거리(오세암-마등령 : 1.4km)에 도착한 시각은 8:00시, 여기에서 설악산 공룡능선이 시작한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는 산 길 5.1km, 어차피 이 길 밖에 없다. 계속되는 돌계단과 암벽(로프를 타며 군대생활 때의 유격훈련을 떠올렸다)을 오르내리며 오랜만에 힘든 등산을 했다. 나한봉과 천화대(13:33)를 거쳐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15분이었다. 여기에서 비선대까지는 5.5km, 천당폭포, 양폭대피소, 천불동계곡, 귀면암을 지나 비선대(금강굴)에 도착한 시각은 17:35 이었다.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 아직도 3km, 老軀(?)를 끌고 소공원에 도착한 시각은 18시 30분, 더 이상 걷기 싫을 정도로 지루한 12시간의 山行(젊었을 때 같으면 9시간 코스?)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산을 내려와서 생각하면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 말을 恒常 實感한다. 15km나 되는 멀고 먼 산길을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서 넘어왔다는 成就感과 저렇게 높은 바위산을 오르내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으리라. 더구나 산 벗 셋이서 이야기 하면서 걸으니 여유가 있어서 좋았고, 경치가 좋은 곳이 너무나 많아 사진(카메라가 짐이 될까 봐 가져가지 않았기에 조금은 서운했다) 찍는 재미도 있었고, 녹음방초 우거진 여름 山의 싱그러움과 함께 雪嶽山 恐龍稜線의 웅장한 絶景도 감상하며 걷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만 무릎이 좋지 않아 돌계단을 옆 걸음으로 조심 조심 내려와야 하는 불편함에도 이 나이에 공룡능선을 넘었다는 성취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곘지. 돌풀과 韓 대장은 내일 다시 대청봉을 간다고 하나 나는 무릎에 무리가 될 것 같아 포기하기로 했다.
枯死木
마등령 삼거리
아찔한 경사(유격 훈련)
로프를 타고--
돌단풍
바위, 바위 그리고 바위
파노라마(우리가 넘어온 공룡능선)
멀리 울산바위가 보이고---
천화대
천불동계곡
낙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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