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여행과 사진

울산 태화강변길(명촌교에서 울산대공원) -2021년 2월 24일

물배(mulbae) 2021. 2. 28. 17:41

날씨가 다소 쌀쌀하다. 바닷가 갈맷길을 걸을까 하고 집을 나섰다. 교대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기장역에 내려 죽성으로 가서 죽성에서 대변까지 걷는 계획으로 동해선을 타서 기장역에 내려서 약간 어정거리다가 기장중학교 앞 정류장에 오니 죽성 가는 6번 마을버스가 이미 떠나갔고, 다음 차까지는 시간 간격이 맞질 않아 포기하고 기장역에 다시 오니 마침 대구행 열차가 있어 울산(태화강역)에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자유라는 특권이 이런 것이리라. 오라는 데도 없고  가야할 곳도 없지만, 언제나 어디든지나 마음내키는 데로 갈 수 있고, 또 갈 곳은 항상있다는 사실이 즐겁고, 또 카메라만 메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길을 걷으며 혼자서 즐기는 여유로움에 감사함을 느꺼야 하겠지.

 태화강역에 내려 명촌교 밑 태화강변을 따라 학성교, 번영교, 태화교, 십리대밭교, 태화강국가정원까지 물닭과 청둥오리가 헤엄치는 태화강, 강변 능수버들은 바람에 하늘거리고 강 둑의 버드나무에는 버들개지(버들강아지)가 주렁주렁, 애완견을 몰고 산책나온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걷기운동하느라고 빨리빨리 속보로 걷는 사람들 속에서 左顧右眄하면서 어슬렁 어슬렁거리는 나 같은 사람. 사람들은 어디를 간다고 저렇게 빨리빨리 가고 있을까? 

 

명촌교

 

청둥리와 물닭

 

버들강아지

능수버들

물닭(풀을 뜯어 먹고 있다)

청둥오리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밭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