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여행과 사진

경주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 1(2021년 8월 6일, 22일)

물배(mulbae) 2021. 9. 22. 22:01

★ 慶州는 학창시절의 修學旅行이나 觀光旅行으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친숙한 도시로서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닌 수 많은 문화유산을 가진 우리나라 유일의 관광도시이자 부산에서 아주 가까운 이웃한 도시인데도 그냥 스쳐 지나칠 때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행이든 문화답사든 어떤 도시를 구석구석 세밀하게 구경하려고 하면 그냥 막연하게 다니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계획적으로 찾아다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리라. 특히 경주와 같은 動線이 작은 도시는 승용차로 수박 겉핥기식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특히 나와 같이 할 일이 없는 사람에게는)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주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는 경주를 재미있게 구경하는 하나의 방법이리라. 

 스탬프 투어는 경주의 대표적인 歷史文化 名所 16곳에 문화해설사가 있는 장소에 투어 마크가 표시되어 있어 스탬프를 날인할 수 있으며, 명소 16곳은 양동마을, 옥산서원,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 대릉원(천마총), 첨성대, 경주향교(교촌마을), 동궁과 월지(안압지), 분황사, 오릉, 포석정지, 원성왕릉(괘릉), 동리,목월문학관, 불국사, 석굴암, 경주 감은사지이다.

  

 

* 투어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네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설명하면 먼저 대릉원 일원이다. 터미널에서 서천교를 넘어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신라 태대각간(흥덕왕 때 흥무대왕으로 추봉) 김유신장군묘(사적 21호)가 나온다. 봉분 護石으로 12방위 柱石에 十二支神像으로 둘러싸여 어느 왕릉 못지않은 장군묘를 둘러보고 되돌아 나와 오래된 벚꽃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무열왕릉(사적 20호)으로 간다.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이맘때쯤이면 고개 숙인 벼가 탐스럽게 일렁이는 넓은 들판과 수경재배로 딸기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를 둘러보며 한참을 걸으면 무열왕릉이 나온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안온하게 자리 잡은 왕릉과 碑身은 없고 몸통을 받혔던 龜趺와 비석 위를 장식했던 이수만 남은 국보 25호인 武烈王陵碑(작년에는 비각 수리 중이라 볼 수 없어 映像으로만 봤다)를 구경한 후 경내에 있는 서악동고분군 한 바퀴 둘러보았다. 왕릉 건너편에 있는 김인문(무열왕의 사위, 김양)묘는 들어갈 수 없어 포기하고 시내버스(60번, 61번, 300-1번)를 타고 대릉원 후문 앞에 내려 대릉원에 간다. 대릉원의 기원이 된 미추왕릉(14대), 내부 관람이 가능한 천마총을 비롯한 23기의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을 보고 숲길을 따라 대릉원 정문으로 나와서 동부사적지로 간다. 월성 垓子工事가 한창인 동부사적지는 먼저 鷄林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鷄林을 한 바퀴 둘러 본 후 경주향교에서 스탬프를 찍은 후 교동으로 들어가서 교촌마을 곳곳과 최 부자 댁도 둘러보고 월정교도 건너 본다., 다시 나와 첨성대에서 스탬프를 찍고 경주동부사적 꽃 단지(계절에 따라볼 것이 많다. 여름에는 접시꽃, 이맘때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핑크뮬러 등등)에서 사진을 찍고 연꽃 단지를 거쳐 동궁과 월지로 간다. 동궁과 월지(안압지)를 둘러보고 시간이 나면 경주박물관도 둘러보자.

여기에서 고등학교 시절 경주고 출신으로 유달리 경주에 대한 애착이 심했던 이상국 국사 선생님의 강의가 떠올랐다. 나의 기억이 정확한지는 불확실하지만 경주 문화유산에 대한 기억에 남아있는 몇 가지 이야기를 상기해 본다. 첫째 김유신 장군묘 십이지신상 지석 이 도굴로 삐뚤어져 있다는 설명(문화해설사에게 이것을 설명하고 물으니 자기는 그런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에밀레종의 종소리가 맥놀이현상으로 끊어졌다 이어졌다한다는 설명(경주박물관에서 매시 정각에 종소리 녹음을 들려준다), 분황사 모전탑이 등비수열의 황금비율로 되어 있어 원래는 9층탑이었듣데 해체 후 복원이 불가능해 3층으로 남아있다는 설명(국사 선생님에게 물으니 거짓말이라고 함), 발견 당시(일제 시대 우편배달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더고 설명, 지금은 거짓이라고 판명) 석굴암 내부의 사실적 설명 등 등 긴 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진짜로 명 강의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김유신장군묘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이 부분이 도굴 미수라고 주장(관광해설사는 모른다고 함)

武烈王陵碑(국보 제25호) -귀부와 이수

무열왕릉

무열왕릉

서악동 고분군(무열왕릉 경내)

대릉원

 

대릉원

미추왕릉(대릉원 내)

첨성대

경주향교

월정교

동궁과 월지

국립걍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막새(천년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