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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如來)와 佛像(2022년 6월 14일)

물배(mulbae) 2022. 6. 14. 22:05

부처(如來)佛像

 

우리나라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의 문화유산의 대부분은 불교와 관련되어 있고 특히 국보나 보물 등의 유형문화재의 대부분은 寺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찰의 문화재는 당우나 탑, 탱화, 불상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에서 부처(如來)의 유형과 그 형상인 佛像의 종류를 알고 寺刹을 찾거나 문화재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된다.

부처 또는 부처님은 산스크리트어 붓다의 음역으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불교 창시자인 석가모니를 존경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佛陀, , 如來, 釋迦世尊, 釋尊, 世尊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어진다. 초기 小乘佛敎에서는 예배대상이 단수로서 석가모니불뿐이었으나 불교교리가 발전하면서 大乘佛敎에 이르면 多佛 思想으로 전개되어 法身, 報身, 法身, 과거, 현재, 미래불 등의 의 다양한 부처의 명칭이 출현하게 된다.

菩薩은 깨달음을 구해서 수도하는 중생 또는 구도자로서 부처의 자비심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고자 노력하는 대승불교에 있어서의 이상적인 수행자상으로 미륵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이 있다. 이란 불교를 수호하는 들로 고대 土着神들이 불교에 흡수된 것으로 범천, 제석천, 사천왕, 인왕(금강역사), 비천 등이 있다. 羅漢은 부처님을 따르던 제자와 여러 나라에서 崇仰받던 高僧들을 말하며 민머리 모양으로 표현된다.

佛像이란 불교 교리에 의한 예배의 대상으로 창조된 부처의 모습을 말하며 엄격한 의미로는 부처(여래)의 존상만을 의미하나 넓은 의미에서 부처, 보살, , 나한상 등을 모두 포함한다. 불상은 부처님 입멸 후 5,6백년 후 인도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중국에서는 3-4세기, 우리나라에서는 불교가 전래(고구려:372, 백제:384, 신라:527)될 때 불상과 경전이 들어왔다. 따라서 부처(如來)의 유형과 佛像의 형상을 부처(佛陀, 如來)菩薩(癩漢)로 나누어 설명한다.

. 부처(如來) : 먼저 부처를 法身(비로자나불), 報身(아미타불과 약사여래), 化身(석가모니불)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고, 또 시간적 개념으로 삼세불 즉 현세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과거불인(연등불 또는 가리보살)과 미래불인(미륵불)로 나눌 수 있다.

1. 釋迦如來 : 불교창시자인 석가모니를 형상화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석가상은 입상은 시무외인(오른손 또는 왼손을 어깨 높이까지 올리고 다섯 손가락을 세운 다음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는 형상), 여원인(왼손을 내려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손 모양)이며 좌상은 결가부좌한 상태에서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무릎 위에 놓고 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편 채로 무릎 밑으로 늘어뜨리는 항마촉지인 형태가 일반적이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 위치하나 간혹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이 협시되기도 한다.

2. 비로자나불 :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부처님의 眞身(육신이 아닌 진리의 모습)을 나타내는 부처님이다. 석가모니불의 應身(세상에 나타나는 모습)으로 빛깔이나 형상이 없는 眞如實相으로 부처님 세계의 공덕 무량함과 광대 광명함을 형상화한 것이다. 형상은 보통 지권인(양손을 가슴 앞에 올리고 집게손가락만 똑바로 세운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싼 모양)의 수인을 취하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로 협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이후 9세기 중엽에 유행한다.

3. 아미타불 : 대승불교에서 서방 극락정토에 머물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로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아미타구품인(엄지와 중간 손가락을 마주하도록 둥그렇게 하는 모습)의 손 모양을 취하고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하는 것이 특징이나 대세지보살 자리에 지장보살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4. 약사여래 : 중생의 모든 질병과 제액을 없애주는 부처로 수미산의 동쪽에 위치한 유리처럼 맑고 깨끗한 유리광세계에 살면서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災禍를 소멸해 주는 대의왕불로 불리는 부처이다. 손에 약 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5. 미륵불 : 미래에 부처가 되리라는 부처님의 手記를 받은 후 현재 도솔천에서 보살로 지내면서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567000만년이 지나면 화림원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3번의 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시킨다는 미래의 부처이다. 형상은 龍華手印(용화수의 꽃가지나 꽃 봉우리를 두 손 또는 한 손으로 받쳐든 상태)이며 미륵불상은 일반적으로 다른 존상에 비해 크게 제작되었다.

. 菩薩 : 산스크리트어 보리살타의 준말로 깨달음을 구해서 수도하는 중생, 求道者, 지혜를 가진 로서 대승불교에 있어서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대승경전에는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미륵보살 등 수많은 보살들이 있으나 이들은 별개의 개성을 가진 개개 인격으로서 최후에는 佛果를 성취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복수의 부처의 출현을 예견하는 존재들이다. 또한 전생의 석가모니보살과 같은 특정의 보살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성불하겠다는 誓願을 일으켜서 보살의 길로 나아가면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보살사상이 일어나게 되었고 空思想과 결합하여 대승불교의 근간을 이루었다. 보살은 또 실존하였던 고승이나 대학자에 대한 존칭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요즈음은 在家出家를 막론하고 모든 佛敎徒에게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

1. 觀音菩薩(觀世音菩薩) : 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보살이다. 형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버드나무가지 또는 연꽃을 들고 있고 다른 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다. 단독으로 조성되기도 하지만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나타나기도 하며 지장보살, 대세지보살과 함께 있기도 한다. 水月觀音菩薩, 白衣觀音菩薩, 十一面觀音菩薩, 千手觀音菩薩 등의 형태로 조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文殊菩薩 : 불교에서 많은 福德般若智慧를 상징하는 보살로서 文殊사리 또는 문수시리의 준말이다. 또 문수보살은 지혜를 중심으로 취급하는 경전인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이로 알려져 있고, 常住處는 신라 고승 자장이 문수보살을 만나기 위해 기도를 드렸던 중국 산서성 청량산(오대산)으로 현재 1만 명의 보살과 함께 머물고 있다고 한다. 또한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함께 비로자나불 좌우에 협시하여 삼존불의 일원이 되기도 하며 형상은 연화대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왼손에는 푸른 연꽃을 들고 있으며 때로는 사자를 타고 있기도 하고 경전을 손에 든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많다.

3. 普賢菩薩 : 문수보살과 함께 일체보살의 으뜸이 되어 언제나 여래께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널리 선양하는 보살로서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하는 덕을 가졌음으로 普賢延命菩薩 또는 延命보살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여러 가지로 묘사되나 크게 나누면 흰 코끼리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2종이 있다.

4. 地藏菩薩 :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로서 석가의 위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래불인 미륵불이 출현하기 전까지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의뢰 받은 보살이며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신앙되는 보살이다. 형상은 본래는 보살형으로 寶冠과 영락으로 장엄한 모습이었지만 차츰 삭발을 한 사문의 모습으로 모셔지게 되었다. 사문형의 지장보살은 천의 대신 가사를 입고 있으며 지옥을 깨뜨린다는 석장인 육환장과 어둠을 밝히는 보석구슬인 장상명주를 들고 있다.

 

석굴암

석가모니불(향마촉지인)

월정사 적광전 석가모니불

금동 아미타불타상

도갑사 대웅전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강진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 좌상

금동약사여래 입상(통일 신라 8C전후, 보물327호)

손모양

비로암 비로자나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