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여행과 사진

2박 3일 추억여행 - 2

물배(mulbae) 2023. 9. 4. 23:20

 제2: 밤사이 호우경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여니 밤 사이 내린 호우로 화개천은 흙탕물로 범람 직전이고 비는 계속해서 세차게 내리고 있었으나 의논 끝에 계획대로 아침 식사 전에 쌍계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오랜만에 오는 쌍계사는 옛 모습 그대로인데 밤사이 내린 폭우로 불일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폭포같이 쏟아진다. 비가 그치지 않아 쌍계사를 대충 보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와서 쌍계사를 왕복하는 동안 젖은 옷을 갈아입고 리조트 식당에서 뷔페식 아침식사 후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첫 여정으로 옛날에 염소고기와 고로쇠 물을 밤새도록  먹었던 민박집 등 여러 가지 추억이 있는 의신마을 둘러보고 거쳐 오늘의 목적지인 여수로 갔다. 하동을 거쳐 여수로 가기로 하고 네비가 시키는대로 가는 도중 섬진강 너머에 있는 불암사에 들러 섬진강과 하동을 조망하고 국도를 따라 광양을 거쳐 이순신교를 건너가 이순신교 전망대에 올라가 이순신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광양만의 경치를 구경한 후 돌산 향일암으로 갔다. 화재로 불타기 전에 이곳에 왔었던 기억을 되살려 보니 향일암을 올라가는 오르막 길이 너무 힘들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는데 이번에는 입구까지 차로 올라와서 그런지 아주 수월했으며 불타기 전과 비교하니 새로운 건물이 많아 다소 낯설었다. 그런데 올라와서 보니 왜 이곳이 낙산사의 홍련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와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날씨가 맑으면 저쪽 바다 건너 남해 금산 보리암도 보인다니 오기 힘들어도 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언제 또 오게 될지?

 되돌아오는 길은 갈 때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오는 길목에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승강장에 들러 케이블카는 타지 않고 전망대에서 여수 시내를 眺望하고 보수공사 중이라 올라가지는 못한 진남관을 거쳐 광양에 와서 광양3대소불고기집에서 소불고기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왔다.

화개천

삼신산 쌍계사(얼마 전 신문에 이 일주문이 곧 보물로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진감선사 탑비(국보)

추억의 의신마을(많이 변했다)

하동 불암사(가파른 절벽에 지은 절)

이순신대교전망대

묘도

전방급 신물언아사

향일암 올라가는 길

향일암 대웅전

관음전

원효스님 좌선대

여수해상케이블카 전망대

여수해상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본 여수시

3대광양불고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