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여행과 사진

여름날의 경주(2024년 7월 5일)

물배(mulbae) 2024. 7. 5. 20:15

여름날의 경주(2024년 7월 5일)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여름인데도 하늘은 맑고 푸르고 뭉게구름이 둥실 떠있다.
대릉원의 붉은 배롱나무 꽃이 지금 피었는지도 궁금하고 첨성대 뒤 동부 꽃 단지의 여름 꽃과 해바라기와 접시꽃도 그립고 지금쯤이면 피었을 동궁과 월지의 연꽃과 부용화도 생각나서 경주를 찾았다.
노포동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타서(09:40) 경주터미널에 내리니 10시 30분이다. 항상 하던 대로 대릉원 후문으로 들어가 천마총 무덤 앞 선홍색 배롱나무(이곳의 배롱나무는 꽃이 일찍 핀다)를 시진 찍고 목련나무가 있는 포토 존(오늘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다)을 거쳐 정문으로 나왔다,
도로를 따라 교촌마을로 가서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최 부잣집으로 갔다. ‘六訓’과 ‘六然’을 吟味해보고 ‘최 부잣집 작은 쌀통이야기’도 읽어보며 한 바퀴 둘러보고 월정교로 갔다. 월정교 난간에 서서 교촌마을을 眺望하고 경주향교로 갔다. 향교에서 大成殿과 明倫堂 등을 둘러보고 나와서 鷄林을 가로지르는 새로 난 산책길을 따라가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내물왕릉도 구경하고 계림을 나와서 첨성대로 갔다.
첨성대 꽃 단지에 있는 해바라기는 가을에 피는 핑크 뮬리와 때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이제 막 모종울 심은 상태라 실망스러웠으나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의 부용이 심어진 언덕아래 꽃이 활짝 핀 해바라기 단지를 볼 수 있어서 소원을 풀었다. 그리고 꽃 단지에 피어 있는 플록스와 메리골드 등의 화려한 색깔의 여름 꽃과 하얀 백합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경주 동부사적지 꽃단지는 역시 구경거리가 많았다. 월성유적발굴을 위한 팬스 엎에 심겨진 접시꽃도 자태를 뽐내고 있고---
 
* 최 부잣집 실천철학 六訓 : 과거를 보되 진사(進仕)이상 하지마라. 재산을 만석이상 모으지 마라. 흉년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사방백리 안에 굶는 사람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 최 부잣집 정신철학 六然 : 自處超然(혼자 있을 때는 평온하게), 對人藹(온화할 애) 然: 사람을 대할 때는 따뜻하게, 無事澄(맑을 징)然 : 일이 없으면 마음을 깨끗하게, 有事敢(감히 감)然: 일이 생기면 과감하게, 得意淡然 : 뜻을 이뤄도 담담하게, 失意泰然 : 실패해도 태연하게
 
 

천마총(배롱나무 : 이 나무는 매년 다른 나무에 비하여 꽃아 일찍핀다.)

대릉원 후문

대릉원 포토 존(사진 찍는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이다)

교촌마을

최 부잣집

六 然

최 부잣집 작은 쌀통 이야기

월정교

경주향교 총명정(우물)

향교 대성전

내물왕릉

왕버들(계림)

계림비석

백합

메리골드

플록스

접시꽃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파노라마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