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동안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참석했던 원동매화축전이 금년에는 꽃이 피기 전 너무 일찍 끝이 났다.
금년의 늦 추위로 피지 않은 매화가 지금쯤은 아마 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원동을 찾았다.
구포역에 가니 10시 37분 열차는 이미 입석조차 매진 11시 7분 열차표만 남아 있단다. 표를 사서 한 시간 가량의 남은 시간을 구포역 부근 구도심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열차를 탔다. 원동역에 내려 돌아오는 열차표(여기에도 매진, 겨우 16시 6분 입석표 구입)를 사서 역사를 빠져 나왔다.
원동에는 평일인데도 미나리축제와 매화 구경으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태봉으로 가는 양산 8번 도시형 버스는 14시 출발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아직 매화는 피지 않았고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생각해 낸 곳이 옛날 원동매화축전 초창기 때가 떠올라, 다른 곳 보다 일찍 피는 홍매가 있는 함포마을 뒷 산 토곡산등산로 들머리 매실농장으로 갔다.
역시 여기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나만이 아는 곳으로 농장 곳곳에 일찍 핀 홍매가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혼자 기분좋게 중얼거리며 활짝 핀 홍매와 아직 덜 핀 청매, 백매를 토곡산과 천태산을 배경으로 출사를 한 뒤 다시 원동역에 와서 순매원으로 갔다.
순매원에도 아직 백매, 청매는 피지 않았으나 홍매는 만개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열차와 순매원을 찍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순매원을 한바퀴 돌아 원동역으로 왔다. 사람 구경 많이 했다.
순매원
순매원
함포마을
토곡산 등산로
함포마을 농장에서
석미봉
산다화(애기동백)
영춘화(향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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