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사진 일기

봄 꽃(2026년 4월 1일)

물배(mulbae) 2026. 4. 4. 11:52

 온통 세상이 봄꽃 잔치다.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생각나는 김 춘수 시인의 유명한 시 이 문득 떠오른다.

까마득한 옛날, 대학교 1학년 때 교양과목으로 수강신청을 하여 학점을 받은 詩論을 의자에 앉아 말로만 강의하시던 교수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들 세대의 트랜스를 이루던 실존주의 철학과 함께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김 춘수 시인의 을 다시 한 번 읽게 한다.

 아울러 대학교 때 실존주의 철학에 빠져 도서관에서 샤르트르, 니체, 하이데거, 키에르케고르 등의 책을 섭렵하던 그 때의 열정이 그립다.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의 해석

1: 존재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나타낸다. 이름을 불리지 않았을 때, 그 존재는 단순히 형태일 뿐이며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는 상태이다.

2: 변화의 순간, 여기서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그 존재를 인식하고 인식함으로써 존재가비로소 생명을 얻고 본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휘하게 됨을 상징한다. ‘은 아름다움, 가치, 생명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메타포(은유)이다.

3. 결론 부 : 마지막 부분은 상호인식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가 서로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존재의 의미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와 같은 해석을 통해 은 단순한 시가 아닌 존재의 정체성, 인식과 관계, 상호존중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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