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년 동안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참석했던 원동매화축전이 금년에는 꽃이 피기 전 너무 일찍 끝이 났다. 금년의 늦 추위로 피지 않은 매화가 지금쯤은 아마 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원동을 찾았다. 구포역에 가니 10시 37분 열차는 이미 입석조차 매진 11시 7분 열차표만 남아 있단다. 표를 사서 한 시간 가량의 남은 시간을 구포역 부근 구도심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열차를 탔다. 원동역에 내려 돌아오는 열차표(여기에도 매진, 겨우 16시 6분 입석표 구입)를 사서 역사를 빠져 나왔다. 원동에는 평일인데도 미나리축제와 매화 구경으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태봉으로 가는 양산 8번 도시형 버스는 14시 출발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아직 매화는 피지 않았고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