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2

양산 원동매화(2025년 3월 11일)

수 년 동안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참석했던 원동매화축전이 금년에는 꽃이 피기 전 너무 일찍 끝이 났다. 금년의 늦 추위로 피지 않은 매화가 지금쯤은 아마 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원동을 찾았다. 구포역에 가니 10시 37분 열차는 이미 입석조차 매진 11시 7분 열차표만 남아 있단다.  표를 사서 한 시간 가량의  남은 시간을 구포역 부근 구도심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열차를 탔다. 원동역에 내려 돌아오는 열차표(여기에도 매진, 겨우 16시 6분 입석표 구입)를 사서 역사를 빠져 나왔다. 원동에는 평일인데도 미나리축제와 매화 구경으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태봉으로 가는 양산 8번 도시형 버스는 14시 출발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아직 매화는 피지 않았고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통도사 자장매와 눈 덮힌 영축산(2025년 3월 6일)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와 경칩이 지났지만 때 늦은 降雪로 우리집 뒷산 금정산에도 산 정상 부근에는 눈이 희끗희끗 쌓여있다. 수년전 영축산 등산 때 산정에는 눈꽃이 피어있고, 산 아래 통도사에는 자장매가 피어있던 그 때가 그리워 통도사를 찾았다. 항상 하던대로 노포동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를 타서 통도사(신평)터미널에서 내려 이 시간이면 바로 대기하고 있는 하북1번 지산리행 마을버스(매시 20분 출발)를 타고 지산마을 종점에 내려 축서암을 들렀다가 비로암 가는 둘레길을 따라 비로암에 들려 산정약수 한 모금을 하고 극락암으로 갔다. 축서암에서 비로암으로 넘어 가는 이 둘레길은 언제 걸어도 기분이 좋다. 이렇게 좋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행복을 느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 병풍처럼 둘러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