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山 行

양산 오봉산(2013년 1월 31일)

물배(mulbae) 2013. 2. 8. 22:41

 연일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1월의 마지막 날, 어제 약속한대로 양산 오봉산(533m)을 올랐다. 도시철도 부산대양산켐퍼스 역에서 돌풀과 만나(10:50) 부산대학병원(양산) 후문 쪽으로 해서 서남초등학교를 지나 양산교육지원청 옆 오봉 6길, 96계단을 들머리로 하여 오르막 길을 1시간 정도 오르니 작은 오봉산에서 올라오는 전망바위가 나타났고, 오봉산을 바라보면 멀리서도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바위(12:30)를 지나 오봉산 정상(12:50)을 넘어 최치원이 올랐다는 전설의 임경대(14:00)를 보고 물금으로 내려왔다.(14:50) 물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양산역에 와서 도시철도로 서면역(약 50분)까지 와서 부전시장 칠전각에서 명태머리를 안주로 막걸리(생탁)로 뒤풀이를 했다. 이렇게 해서 또 금년도도 한달이 지나간다.       

 96계단에서 오봉산을 오르는 깔딱고개(계속된 오르막)를 1시간 정도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수첩에 산행 일지를 적고 있는 돌풀

 저 멀리 어제 올랐던 매바위(선암산)가 보인다

 

 

 

 

 

 

 

 

 

 

 멀리서(화재마을, 낙동강 자전거 길, 물금에서 원동 가는 버스 속에서)도 보이는(그래서 한 번은 올라보고 싶은) 소나무가 있는 바위

 

 

 

 호재 마을 앞 낙동강 자전거 도로와 기찻길(달리는 화물 열차)이 환상적이다

 

 오봉산 정상(533m)

 

 여기에서 보면 오봉산 다섯 봉우리가 확실하게 보인다

 

 

 

 임경대에서

 

  늙을수록 왜 시간이 빨리갈까?

 30대는 시속 30km로, 40대는 시속 40km, 60대는 시속 60km로 시간은 점점 빨리 지나간다는 말이 있다.

시간은 時刻(時點)과 시각 사이의 간격으로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로 한 방향으로만 일정하게 흘러가는 것으로 늙으나 젊으나 나이에는 관계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일정한데도 우리는 왜 늙을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고 하며 실제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먼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신경세포간의 전달속도가 떨어져서 신체 리듬이나 시간 지각, 주의 집중력 등 대부분의 기능이 떨어져서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 달리는 사람을 보듯이 자기 자신이 느린 것을 모르고 외부 변화를 빠른 것으로 느껴기 때문이란다. 또 다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이 젊을 때보다 줄어들어 머릿속에는 그날이 그날,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특별히 남는 기억이 없다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으로 느끼게 된단다. 즉 시간의 흐름에 대한 느낌은 회상해 낼 수 있는 기억 흔적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나이에 따른 시간의 속도 차이는 미세하며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되레 바쁘게 살았다는 증거가 된다는 설도 있다. 시간이 부족하여 주어진 시간 안에 여러가지 일을 마무리하지 못 하였을 때나 너무 바쁘거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주어진 일을 못 마쳤을 때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간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어쨌든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살아갈 시간(생애의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조바심 때문이지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