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여행과 사진

大邱市內 골목투어(대구 중구 近代路의 여행, 2014년 4월 1일)-1

물배(mulbae) 2014. 4. 21. 17:04

 내 고향 대구, 시내의 골목길을 걸은지가 몇 년만인가? 60년대 말이니 아마도 45년은 넘었겠지? 여름이 다가온 듯한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4월 1일, 친구 돌풀과 벼르고 벼르던 대구 시내 골목투어를 했다. 새로 조성하고 단장하여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있는 대구 중구 근대路를 까마득한 옛날 기억을 되살리며 골목길을 걸었다. 벚꽃이 만발한 경상감영공원을 거쳐, 옛날 그대로인 진골목과 새로 정비된 약전골목, 이상화, 서상돈 고택을 둘러보고 계산성당, 제일교회를 거쳐, 90계단을 올라 가곡 '동무생각(思友)'의 배경이된 청라(푸른 담쟁이)언덕과 담쟁이 넝쿨이 휘감고 있는 선교사들의 주택을 보고 동산의료원, 서문시장을 거쳐 대구서문교회 뒤 좁은 골목길을 돌고 돌아 찾은(달성로로 가는 큰 길에서 찾으면 쉬움) '옛집식당'을 찾아서 육개장(토란 줄기와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를 넣어 끓인 대구 특유의 육개장과 불로막걸리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달성공원에 들러 성곽을 한 바퀴 돌고 나와서 점집(철학관)이 밀집한 대신동 거리를 돌아 지하철 2호선 신남역에 와서 지하철로 2구간인 경대의대역에 내려 방천시장 '김광석의 거리'를 둘러보고 방천시장 '찌짐집'에서 배추전과 부추전, 빈대떡과 불로막걸리를 먹고 지하철로 동대구역에 와서 열차를 타고 구포역에 내려, 구포시장에서 간단한 뒤푸리로 대구투어를 마감했다. 일정을 요약하면 

 구포역(9:39) - 대구역(11:00) - 향촌동 - 경상감영공원 - 롯데시네마 - 진골목 - 약전골목 - 이상화․서상돈 고택 - 계산성당(12:00) - 제일교회 - 청라언덕(90계단) - 선교사 주택 - 동산의료원 - 서문시장 - 서문교회 뒷골목“옛집식당(육개장+불로막걸리) - 달성공원(13:50) -점집 거리 - 지하철 2호선(新南역-경대병원역) - 방천시장 - 김광석 벽화길 - 방천찌짐집(배추전+부추전+빈대떡+불로막걸리) - 지하철2,1호선(경대병원역-동대구역) - 동대구역(17:28) - 구포역(18:45) - 구포시장

 *동무생각(이은상 작사/박태준 작곡, 1922년 작)

1.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2. 더운 백사장에 밀려드-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3. 서리바람 부는 낙엽 동산 속 꽃 진 연당에서 금새 뛸 적에/ 나는 깊이 물 속 굽어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꽃 진 연당과 같은 내 맘에 금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4.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경상감영 공원 

 

 징청각

 선화당

  

 대구 진골목

 

 

 

 약전골목(약령시)

 

  

 서상돈(1850-1913) 고택 

 

 

 이상화(1901-1943) 고택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제일교회 

 계산성당

 

 청라언덕 가는 길-90 계단

 제일교회

 

이곳의 담쟁이가 푸르렀을 때-청라언덕 이겠지 

 

 선교사 스윗즈 주택

 청라언덕에서

 

 

 동산의료원

 옛날에는 큰장이라고 불리었던 서문시장

 

 

 식당을 찾아 옛날 그대로인 여인숙과 여관이 있는 좁은 골목길을 돌고 돌아--

 

 

  옛집식당 육개장(옛날 토란과 대파가 들어있는 대구식 육개장)

 

 

 최재우 동상(대구에서 처형)

 공작과 코끼리

 

 상화시비(1923년 백조 동인 시절, 나의 침실로-상화의 초기작으로 낭만적, 관능적인 시를 쓰던 시기의 작품)

 

 

 

 꽃아그배나무(꽃이 가장 좋은 꽃사과나무, 서부해당?)

 

 

 

 

 

 

 달성공원 앞 대신동 점집거리(점집이 왜 철학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