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돌풀과 함께

가지산 석남사(2023년 10월 24일)

물배(mulbae) 2023. 10. 28. 15:35

오랜만에 찾은 석남사, 아직 가을은 산 위에 머물고 있었다.

* 하루살이 이야기

석남사 계곡 너럭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잔을 먹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모기인 줄 알고 손바닥으로 탁, 잡고보니 모기는 아니고 하루살이인지 깍다구인지 날파리인지도 모르는 어떤 생명체 ---. 결론은 하루살이를 잡은 걸로 하고---

"안 그래도 하루 밖에 못 사는데 제 명대로 못 살게 하다니 진짜 너무했다." " 가만히 내버려둬도 밤 12시에 죽을 낀데 그 때까지도 못 기다리고 반 나절 밖에 못 살게 하다니---" 이어서 계속되는 말 들. "하루살이가 일생을 가장 지루하게 사는 생물이다. 왜냐하면 하루살이는 일생동안 뭉쳐서 돌기만 하다가 생명이 끝나니까." 그래서

" 하루살이의 자살 : 뭉쳐서 돌다가 돌다가 하루가 너무 지루해서 자살한다고---"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가 어릴 때 전등 주위를 돌고 도는 하루살이 떼를 보고 하는 말 " 아! 나도 돌고 싶다." 아련한 추억이다. 

오랜만에 찾은 석남사 그리고 가지산, 아직 가을은 산 위에 머물고 있었다.

* 하루살이 이야기

석남사 계곡 너럭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잔을 먹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모기인 줄 알고 손바닥으로 탁, 잡고보니 모기는 아니고 하루살이인지 깍다구인지 날파리인지 모를 어떤 생명체 ---. 결론은 하루살이를 잡은 걸로 하고---

"안 그래도 하루 밖에 못 사는데 제 명대로 못 살게 하니 너무했다." " 가만히 내버려둬도 밤 12시에 죽을낀데 그 때까지 못 기다리고 반 나절 밖에 못 살게 하다니---"

" 하루살이의 자살 : 뭉쳐서 돌다가 돌다가 하루가 너무 지루해서 자살한다고---"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가 어릴 때 전등 주위를 돌고도는 하루살이 떼를 보고 하는 말 " 아! 나도 돌고 싶다." 아련한 추억이다. 

둥굴레, 표고버섯, 돼지감자, 우엉뿌리, 야관문, 감초, 여주, 취나물, 고사리, 도토리묵, 엄나무, 망개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