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돌풀과 함께

시내 투어(40계단-중앙공원) 2023년 4월 6일

물배(mulbae) 2023. 4. 6. 23:51

 길벗 돌풀과 중앙공원(민주공원) 왕벚꽃을 보러 가기로 하고 12시 자갈치역 1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약속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중앙동역에서 내려 40계단문화원에 들렀다가 인쇄골목, 부산근대역사관(리모델 중) 별관, 보수동책방골목을 거쳐 남포동에서 만나 점심(뷔페식 식당 콩밭에)을 먹고 걸어서 부산역까지 와서 43번 버스를 타고 중앙공원에 갔다. 중앙공원 겹 벚꽃은 지금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1. 40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2. 고향 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 담배장사 하더라도 살아 보세요-----
   3. 영도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 안타까운 고향 얘기 들려 주세요 / 복사꽃이 피던 날밤 옷소매를 부여잡던 /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 / 그래도 잊지 몾할 가고 싶은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이북에서 내려온 피란민의 애환을 노래한 가수 박재홍 씨가 부른 "경상도 아가씨"의 노랫말에서 보듯 옛날 피란민들의 애환을 상징하던 40계단인데 지금은 그 때의 모습은 사라진지 까마득해 추억의 상징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며 또한 그 때의 피란민들 중 지금까지 몇 분이나 생존해 있을지를 생각하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무도 찾지 않고 방문객이라고는 사람은 나 혼자인 설렁한 40계단기념관에 들어 가서 '그날, 그곳, 그들의 이야기' 들을 둘러보고 옛날 그때 시절을 떠올려 봤다. 
 전시된 통계자료를 보며, 3년이라는 짧은 전쟁기간(1950.6.25.-19537.27) 동안 세계사에 남을 정도로 유래 없는 인명피해를 내서 지금도 치유되지 않은 동족상잔의 비극, 피란민들뿐 아니라 국민전체의 비참하던 생활상과 그 속에서도 꺽이지 않는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는 천막 피란학교의 모습과 우리세대가 직접 체험한 추억의 옛날 물건들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어머니의 마음

뻥튀기

정확하게 40계단

짧은 전쟁기간에 발생한 유래 없이 막대한 인명 피해(지금도 계속되는 민족의 비극)

누구를 위한 죽음인가?

다리미, 인두, 바리캉, 다듬방망이

옛날 돈, 담뱃대, 요강

물지게. 펌프, 바가지

도시락, 색연필

영사기

인쇄골목

부산근대역사관 별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남포동 뷔페식당 '콩밭에'(유명한 메뉴 가자미 조림)

중앙공원(민주공원, 대청공원)

6.25 호국 유공자 기념비

4.19희생자기념비

왕벚꽃

대한해협전승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