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山 行

영축산 둘레길(2024년 8월 14일)

물배(mulbae) 2024. 8. 23. 10:28

 비도 오지 않고 폭염만 계속되는 말복(3庚, 입추 후 첫 庚)이다. 아파트 외벽 도장공사로 시끄러워서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부담없고 익숙한 통도사로 가기로 하였다.
 노포동에 도착하니 10시 10분, 통도사(언양)행 시외버스가 방금 출발하여 다음 차까지는 40분의 여유가 있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설치미술 작품 2024년도 청년예술작품 김윤호 작가의 "새 사람"을 구경했다.
 
"경제와 자유, 그로 인한 가벼운 삶에 대한 성찰, 모든 것이 상호작용의 관계를 맺고 있기에 고찰되는 관계의 생성" 이것이 나의 관심사다. - 이게 뭔 말인지?

 
 10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서 신평(통도사) 터미널에 내리니 11시 20분, 대기하고 있는 지산리행 마을버스를 타고 지산리에 내려 영축산 등산로를 따라 축서암으로 간다. 축서암 옆으로 가는 등산로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잡초가 무성해 길 찾기가 쉽지 않았으나 많이 다니던 길이라서 어림잡아 들어가니 길은 그대로 있었다. 다음에는 이 길로 오지 않고 축서암 가는 길을 택해야겠다. 봄에 왔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바뀌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하겠다. 
 
 축서암에는 들르지 않고 축서암 사거리로 해서 비로암 가는 둘레길로 간다.  모기인지 날파리 인지 모르지만 왱왱거리며 따라오는 놈들 때문에 귀찮기만 하고 바람 한점 없어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비로암에 도착하여 '산정약수' 물 한잔 마시고 극락암으로 갔다.
 

 극락암은 전번에 올 때에는 공사 중이었으나 지금은 공사가 끝이 났고, 극락암도 많이 변해 있었다.

 

 

세심교 옆 엤날 매화밭과 산수유가 심겨져 있던 곳이 공원으로 변했다.

 
극람암에서 내려와 자장암으로 가다가 서축암에 들렀다. 義相의 一乘法界圖(法性偈)가 늘어서 있는 西鷲菴

서축암 가는 길에 있는 연지

상사화

언제 와도 다시 찾고 싶어지는 자장암

통도사 일주문 앞 배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