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사진 일기 123

부산비엔날레 초량전시관과 초량 이바구길(2022/10/13)

영도에서 66번 버스를 타고 초량 산복도로 금수사 앞에서 내려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면 나타나는 사람이 살지 않는 낡은 폐가에 설치한 2022 부산비엔날레 마지막 코스, 초량 전시관을 찾았다. 대청공원(민주공원, 중앙공원)에서 내려오는 버스만 다니는 초량산복도로 이 길은 구덕 꽃마을에서 엄광산을 등산 후 민주공원으로 내려오는 등산길에 여러 번 와 본 길이기에 나는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도 일반 시민이 찾아오기란 너무나 불편한 곳인데 구태여 이런 곳에 전시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땀을 흘려 올라온 전시장에는 안내(아르바이트)하는 청년만 앉아있고 구경 오는 사람은커녕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그래도 어렵게 찾아왔으니 전시된 송민정 작가의 작품을..

부산비엔날레 영도전시장과 해양박물관(2022년 10월 13일)

2022년 부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영도전시장(옛 송강중공업 폐 공장)을 가기 위해 도시철도1호선 남포역에서 내려 영도 아랫길로 가는 유일한 버스인 66번 버스를 탔다. 초행길이라 버스는 전시장이 열리고 있는 정류장을 지나쳐 버려 할 수 없이 국립해양박물관까지 갔고 안 그래도 한번 와 보고 싶던 박물관부터 먼저 들리고 전시장을 가기로 하고 박물관 앞에서 내렸다. 박물관 앞 정원에는 야외학습을 나온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모여 떠들고 있고 박물관 내부는 점검 중이라 1,2층 만 개방하고 있어 1층 한, 중 해양문명 교류전과 2층 아쿠아 수족관과 해양생태관만 구경하고 박물관을 나와 바닷가 주차장을 거쳐 국제크루즈터미널, 해양경찰서를 지나 송강중공업 정류소까지 걸었다. 전시장을 찾지 못해 길가는 사람에게 ..

2022 부산 비엔날레(부산현대미술관) -2(2022년 9월 16일)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2018년 개관)은 지상 1층과 2층, 지하 1층 전부를 부산 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부산항 1부두 전시장에 비해 역시 미술관 다운 공간 배치와 짜임새 있는 전시가 광람하기 좋았다. 작품 설명설명서가 벽에 부착되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면 이해하기가 쉽겠지만 圖錄을 보고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신문에서 본 작품을 찾아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았다. 1층과 2층전시관에 있는 이인미 사진작가의 익숙한 부산의 건축물의 흑백사진 작품이 눈에 띄였고, 한진중공업 노동자 파업을 묘사한 최호철 작가의 繪畵, 佛畵匠 이수자인 법인 스님과 콜롬비아 작가 프란시스코 카마초 에레라가 협업한 노동현장을 탱화로 표현한 작품도 눈여겨 보았고, 그 외 눈..

2022 부산 비엔날레- 1(2022년 9월 14일)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 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22 부산비엔날레(2022.9.3.-2022,11.6.)는 철새들의 경유지로 생태공원화한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과 일제강점기 굴곡진 역사를 지닌 부산항 제1부두 倉庫,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영도야외극장, 초량 산복도로에 위치한 초량전시장의 네 곳에서 부산의 정체성에 맞는 ‘移住’ ‘여성 그리고 여성과 노동자’ ‘도시 생태계’ ‘기술의 변화와 로컬리티’라는 4가지 키워드로 열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제강점기 굴곡진 역사를 지닌 부산항 제1부두는 부산항만청 관리로 그 동안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으로 별르던 '부산 피란수도 문화유산' 탐방계획과 함께 이번 기회에 구경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이 있었다. 도시철도 1호선 중앙..

김해 투어(2022년 6월 25일)

김해 투어(2022년 6월 25일) 불암동 버스정류소에서 137번 버스를 타서 연지공원 정류소에서 내려 연지공원으로 갔다. 오랜만에 오는 연지공원, 야경은 아니지만 분수는 간헐적으로 물을 뿜고, 물위의 수련은 수줍은 꽃을 피우고 오리도 한가롭다. 2000년 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금관가야왕 김수로의 국제결혼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2019년에 세웠다는 인도의 정신적인 지도자 마하트라 간디(1869-1948)동상에는 “There is no path to peace. Peace is path.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간디 동상을 보며 부산 홍법사 경내 세워져 있는 간디 흉상(평화와 비폭력 상징, 한-인도 외교수립 41주년 부산인도문화원 개원 기념)이 문득 떠올랐..

김해 수안마을(2022년 6월 25일)

김해 수안마을(2022년 6월 25일) 6.25 전쟁 72주년, 그 때 그날도 이렇게 무더운 여름 날씨였겠지. 1.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후렴)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쫒기는 적의 무리 쫒고 또 쫒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2.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 빌어 모조리 쳐부수어/ 흘려온 값진 피의 원한을 풀으리 3.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 싸우고 또 싸워/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게 하리(박 두진 작사, 김 동진 작곡) ..

임인년 새해 일출(2022년 1월 1일)

일년 열두 달 하루도 빠짐없이 해는 뜨고 지는데 왜 하필 新年元旦에만 日出 出寫하는 지를 묻지를 마라. 아무 의미 없이 그냥 하던대로 하고 살던대로 살기 위해서 금년에도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교대역에서 동해선 첫차를 타서 오시리아역에서 내려 해동용궁사, 시랑대에서 일출을 보고 용궁사를 거쳐 동암항, 힐튼호텔, 연화리를 거쳐 대변항 끝 해녀포장센터에서 전복죽 한그릇을 먹고, 갈멧길을 따라 월전항, 두호마을 죽성초등학교 앞에서 기장6번 마을버스를 타고 기장시장에서 내려 36번 버스를 환승하여 일광역에서 내려 동해선으로 교대역까지 2만 5천보를 그냥 걸었다. 新年에--- 해 뜨기 직전(초생달)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 시랑대에서 용궁사 오랑대 대변항 명물인 이 소나무가 죽게 생겼다. 텐트 줄이 묶여 있다. 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