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해파랑길

父子間의 同伴 旅行, 2박 3일(영덕 블루로드 C코스와 울진, 2013년 6월 2일, 마지막 날)-3

물배(mulbae) 2013. 6. 10. 18:08

 모텔에서 나와 일찍 아침(뼈다귀 해장국)을 먹은 후, 마지막 남은 블루로드 C코스를 향해 출발(08:50)하였다. 영양남씨발상지인 와우산 들머리(19번, 09:00)에서 산을 넘어 축산, 영해 경계에서 대소산 봉수대로 가지 않고 해안도로를 따라 사진마을로 가서 영해로 넘어가는 도로(괴사-사진간 도로)를 따라 영해중고등학교 입구에서 괴시리전통마을을 구경하고 대진항을 거쳐 대진마을에서 인증 도장을 받고 대진해수욕장을 지나 덕천해수욕장, 고래불하계휴양소, 영덕청소년야영장을 거쳐 C코스의 마지막 종착지인 고래불해수욕장(13:38)까지 17.5km를 걸었다. 바닷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구간은 그늘도 없는 직선 도로를 햇볕을 쬐며 걷는 구간이라 매우 지치고 재미 없는 코스였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라고 드디어 영덕 블루로드 70km여를 걸어 고래불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구간 구간 받은 인증 도장(6개)이 아까워 병곡면사무소에 들러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당직을 하는 직원에게 완주 기념 메달(인적 사항을 적고, 사진을 찍고)을 받아 면사무소 앞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정식)을 먹고 강호와 의논하여 버스를 타고 울진(원래의 계획은 며칠 동안 해파랑길을 따라가는 것이었으나 바닷길이 너무 지쳐서 포기하기로 했다)까지 가기로 했다. 울진에 내려 터미널에서 울진 관광지도를 보고 갈 곳을 찾아보니 망양정, 성류굴, 불영사, 덕구온천 등이 있었으나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망양정에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망양정을 둘러보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울진터미널에 내려 더 이상의 여행은 포기하고(다시 계획을 세워) 포항행 버스(17:30)를 타서 포항에 내려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저녁(병천순대모듬)을 먹고 밤 늦게 집으로 왔다.

* 해파랑길 22코스(블루로드 C코스)

* 대진해수욕장 : 1980년 7월 30일 - 8월 1일, 자가용이란 상상도 못 할 젊은 시절, 아이들(막네는 태어나기도 전) 데리고 시외버스를 타고 백암온천, 성류굴, 영해를 거치는 2박 3일 간의 동해안 가족(4 가족)여행 중, 대진해수욕장(8월 1일 인가?)에서 생긴 일. 해수욕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해변에 있고 나와 다른 한 사람만 바다에 들어갔던 것으로 생각된다. 딸을 안고 바다에 들어 갔는데 허리 만큼 물이 차 있는 곳에서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와 파도는 키를 넘고 부딪혀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이를 놓지지 않고, 넘어지지 않을려고 발버둥치며 짠 바닷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파도가 밀려올 때, 한 걸음씩 밖으로 나오고 물이 빠질 때 끌려들어가지 않을려고 기를 쓰고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아이는 놀라 입술이 완전 파래졌고, 그 때까지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다. 대진해수욕장에서는 파도를 조심할 것.

블루로드 C코스 출발점

    

 

와우산 일광대

사진리 가는 길

 

사진리(괴시-사진간 도로를 따라가면 영해음 괴시마을이 나온다)

사진구름다리

괴시리 스므나골 영양 남씨 祭舍

 

 

 

괴시마을 버드나무 보호수

 

여기에서 아는 사람(옛 직장 동료)을 만나다니. 만난다는 의미(우연이 아닌 필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러시아의 크렘린 궁에서 만난 제자, 제주도 산방산에서 우연히 만난 제자, 사람도 별로 없는 겨울 청량사에서 만난 주우진 교장, 등 등 너무나 뜻밖의 만남의 의미는?  

 

괴시리전통마을

 

 

 

 

괴시마을을 다른 이름으로 호지마을(호연지의 줄임말)이라고도 한단다.

 

 

대진항

백산도해단

블루로드 인정 도장 받는 곳(대진리 대일 회 식당 맞은편)

아찔한 追憶이 남아 있는 대진 해수욕장(오늘도 풍랑이 거세다)

 

고래불 대교

덕천 해수욕장 송림 숲 길

 

 

 대진해수욕장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햇볕 내리 쬐는 5.4km의 직선도로(자전거 도로)

 

 고래불해수욕장

 블루로드의 끝, 고래불 해수욕장 

 병곡면 사무소에서 당직하는 직원(일요일)에게 블루로드 완주기념 메달을 받고--

 

병곡에서 점심을 먹고 시외버스를 타고 울진으로 갔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望洋亭 

 

 

 울진대종

 

 거북바위

 

 

 망양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