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日常에서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야기(2023년 4월 22일)

물배(mulbae) 2023. 4. 23. 18:53

日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야기(2023422)

 

 어제 온천장 목욕탕 온탕 안에서 갑자기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며 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느꼈다. 사람이 죽으려고 하면 참 쉽게 죽는구나, 그러니 사는 날까지 재미있게 살아야겠다라고 다짐한 날.

 오늘 오래된(80년대부터) 친구들의 부름을 받고 남산동 '순이네 보리밥집'에서 술을 한잔하고 너무 일찍 끝나 혼자 온천천을 걸었다. 川邊 화단에 심겨진 팬지꽃을 보며 옛날 어떤 여인이 팬지꽃 한 송이마다 침팬지 얼굴이 한 마리씩 들어있다고 하여 팬지꽃을 볼 때마다 침팬지를 연상하며 사진을 찍고, 물고기를 노리는 왜가리도 찍으며 남산동에서 부산대역까지 와서 다시 구서역까지 걸었다.

 구서역 2층 역사내에 자리한 운암 황해수 화백의 갤러리 영에 들러 전시된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작품과 함께 전시된 수석을 오랜만에 반갑게 만났다. 시시때때로 다니는 구서역이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3층에서 내리기 때문에 2층에 있는 갤러리에 들릴 기회는 없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줄이야. 역시 '偶然必然을 앞선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偶然必然도 불교에서는 다 같은 因緣이고 인 것을……

 

팬지 한 송이 안에 침팬지 한 마리의 얼굴이----

구서역 2층, 운암 황해수 화백의 '갤러리 영'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