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길따라(산과 들, 해파랑길)

걸어서 갈맷길속으로 3-3구간 완보(2024년 2월 26일)

물배(mulbae) 2024. 3. 10. 17:42

걸어서 갈맷길속으로 3-3구간(2024226)

 

 갈맷길 3-3구간은 절영산책로관리센터를 始點으로

* 흰여울마을 - 목장원 - 영도하늘전망대 - 75광장 - 영도해녀문화전시관(중리해녀촌) - 감지해변으로 넘어가는 산복도로 - 감지해변 - 태종대 - 태종대전망대(중간 인증대) - 태종대 입구 - 동삼동패총전시관 - 해양대학교 - 아미르광장( 14.9km, 5시간)까지 이다.

 날씨는 조금 차가우나 요즈음 들어 오랜만에 비교적 맑은 날씨이다. 갈맷길을 계속 걷기 위해서 전번 3-2구간 완보 때, 눈여겨 봐 둔대로 지하철 남포역에서 내려 가장 빨리 도착한 9변 버스를 타고 보건고등학교 앞에서 내려 절영산책로관리센터에서 갈맷길 앱 3-3구간 길 따라 걷기 운동을 시작한다.

 조금 걸으니 절영산책로 보수공사 중이라 계단을 올라가 흰 여울마을 쪽으로 우회하란다. 지금은 많이 정비되어 관광지로 되어 있지만 여기만 오면 내가 처음 이곳을 방문한 1984년 여름(30회 전국과학박람회에서 태종대 해안에 분포한 호온펠스 중의 구상암에 관한 연구로 문교부장관 특상)이 생각난다. 그 무덥던 여름날, 이곳 해변과 태종대등대 옆 촛대바위 가는 해안절벽 등을 헤매던 그 시절 그때를 생각하니 가슴이 찡해온다. 흰여울 마을이라는 이름도 없었을 뿐더러 가파른 언덕에 아슬아슬하게 덕지덕지 붙은 판자촌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작은 집들만 있는 동네였다고 기억한다. 꼬불꼬불하고 좁은 골목길로 해변으로 내려가면 여기저기 출입금지(군사시설) 초소도 있고, 바다에는 해녀들이 물질하던 한산한 해안이었었는데 지금은 잘 정비된 절영산책로도 있고 마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로 변해있다.

 도로를 따라 목장원(사격장) 앞 영도하늘전망대(길이가 너무 짧아 실망)에서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는 바다와 멀리 암남공원도 조망하고 1975년 만들었다는 기념으로 이름 붙여진 75광장도 지나 중리해녀촌으로 갔다. 옛날에는 판자 집만 있던 해녀촌은 태풍으로 없어지고 지금은 영도해녀문화전시관이란 건물에서 1층에는 해산물과 횟집으로 이용하고 있다. 갈맷길 여행자 수첩에 이곳이 중간인증대가 되어 있다고 안내되어 있어 찾았으나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해 갈맷길 투어라운지로 전화하니 태종대전망대 입구로 위치가 변경되었단다.

 몇 년 전에 감지해변에서 중리로 갈 때 다녔던 산길을 생각하고 해녀 촌을 돌아 산길로 갔다. 산길로 가다가 철조망으로 길이 막혀 있어 철조망을 우회하는 좁은 길이 있어 겨우 올라가니 중리에서 감지해변으로 가는 산복도로를 만나 여기서부터 도로를 따라 걸었다. 새로 생긴 도로라 차는 별로 없고 곳곳에 전망도 좋았으나 그늘도 없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는 것은 역시 재미가 없었다. 태종대 오션플라밍 테마파크라는 이름도 긴 카페를 지나 감지해변을 거쳐 태종대로 갔다.

월요일이라 태종대 다누비열차를 운행하지 않아 도로는 한산했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걷기는 불편했으나 이곳저곳을 살피며 호젓이 걷는 태종대 둘레길은 그런대로 기분이 좋았다. 잔망대 앞 중간 인증대에서 QR코드와 스템프를 찍고 계단을 내려가기 싫어 태종대 등대는 포기하고 태종사 쪽으로 갈맷길 표시를 따라 태종대를 나왔다.

 여기에서부터는 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다. 동삼동 패총과 패총전시관(월요일이라 휴관)을 지나 해양대학교, 해사고등학교를 지나 종점인 아미르공원이 나왔고 오늘의 일정은 여기에서 마감했다. 3-3구간 완보인증이 되지 않아 이메일로 문의하고 앱을 종료했다. 25,245걸음.

 

정영해안산책로 관리센터 앞 인증대

정영산책로 보수공사 중 우회도로(흰여울 마을로 가는 계단) 

흰여울문화마을(스페인의 안달루시아 미하스 하얀마을이 생각남)

영도하늘전망대

1975년 만들었다고 75광장, 85광장도 있다.

영도해녀문화전시관

감지해변

주전자섬(생도)

태종대전망대(중간 인증대)

부산 동삼동 패총

해양대학교

동삼동패총전시관

아미르공원(3-3구간 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