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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창녕 낙동강유채축제(2024년 4월 6일)

물배(mulbae) 2024. 4. 7. 22:51

 
제17회 창녕낙동강유채축제(2024년 4월 6일)
 
* 금년에는 모든 봄꽃이 예년보다 늦게 피어 유채축제도 늦게 열릴 줄 알았는데 창녕낙동강유채축제가 내일이 마지막 날(4일-7일)이라는 신문기사를 읽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블로그에서 작년에 다녀온 後記를 찾아보니 작년에는 축제가 4월 13일부터 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서부터미널에서 남지로 가는 시외버스가 매 정시에 있기 때문에 11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10시 25분 터미널에 도착하여 매표창구에 가니 축제기간이라 남지에 가는 표가 매진되어 13시 표 밖에 없단다. 포기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오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아까와 다른 매표소에 가서 물으니 11시 좌석표가 한 장 남아있단다.
얼씨구나 하고 표를 구입하여 차를 탔고 주말이라 도로가 정체되어 평소보다 40분이 지체되어 남지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었다. 남지터미널에서 돌아오는 17시 차표를 예매하고 행사장으로 갔다.
* 작년에 친구와 여길 왔을 때 행사장 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바가지(소고기 국밥 만원, 파전 2만원, 소주 5천원)를 썼던 씁쓸한 기억이 되살아나 읍내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찾아보니 예전(2018년 지손회 모임)에 한번 먹었던 골목식육점식당 천막이 보이기에 들어가 소머리국밥(7천원) 한 그릇을 먹었다. 어제 작천정에 갔다가 먹은 언양 원조 옛날곰탕집의 소머리 국밥(11,000)보다 내 입맛에는 훨씬 맛이 있었다.
* 행사장에 가니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버드리 각설이’를 비롯한 품바 공연장과 여러 가지 먹거리를 비롯해서 각종 물품을 파는 만물상, 벌써 불콰해진 얼굴로 식탁에 모여앉아 큰 소리로 떠들고 있는 단체손님들과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호객을 하는 소음을 들으며 또 한 번 모든 축제장의 관습화된 풍경들을 구경하면서 一望無際(33만여 평)의 유채꽃단지로 갔다.
* 청보리 사이에 각각 다른 색깔의 튜립꽃으로 4괘를 만든 태극기 정원, 한반도 정원, 여러 가지 색깔의 튜립꽃으로 장식한 풍차정원, 송아지를 사이에 둔 암소, 황소 모형, 정자로 된 쉼터 등은 작년과 똑같았으나 작년보다 튜립꽃이 싱싱했고 색깔도 진했다.
* 14시부터 진행된 불랙이글스 에어쇼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7대의 편대로 된 전투기가 색색의 연기를 내뿜으며 곡예비행을 하는 에어쇼는 웅장했으며 굉음을 내며 저공비행을 할 때에는 약간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였으나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나는 스피드에 에어쇼가 진행되는 20분간은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공중전이 얼마나 아슬아슬할지를 생각하며 힘들게 훈련했을 조종사 장병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 작년과 마찬가지로 남지철교(1933년 개통, 트러스 구조, 국가등록문화재)를 건너 능가사로 갔다. 금년에도 용화산 트레킹은 마음속으로만 묻은 체 금년 낙동강유채축제를 다녀왔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제19회 창녕 낙동강유채축제

블랙이글스 에어쇼

태극기정원

 

 

능가사

남지철교

공연장

연날리기

남지읍 골목식육점

옛날 시골 장터에서 먹은 국밥 맛 그대로의 소머리국밥(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