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직지사(2024년 12월 10일)
비상계엄선포, 대통령 탄핵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6.25, 4.19, 5.16, 10.26, 12.12, 5.18, 박근혜 탄핵 등 혼란한 세상을 한두 번 겪은 것도 아닌데도 마음이 무겁다. 그때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는 국면이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안정을 되찾고 아무 문제없이 잘 흘러갔으니까 이번에도 잘 마무리되겠지만 나만 쓸데없는 나라 걱정을 하게 된다. 좀 편안하게 살고 싶은데----
옛날(‘85년 韓國人 7월호?)의 비망록을 들추어 오늘의 현 상황을 잘 설명한 2,400년 전 孟子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아 이 구절을 잊지 않기 위해 폰 Note에 저장했다.
“人必自侮然後人侮之 家必自毁以後人毁之 國必自伐而後人伐之” (한 개인도 반드시 자기가 스스로 자기를 모욕한 연후에 사람들이 그를 모욕하게 되고, 한 집안도 자기 스스로 먼저 훼손한 다음에야 그 집안을 훼손하게 되는 것이며, 나라도 자기 스스로 먼저 토벌한 다음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 나라를 토벌한다.) * 侮(업신여길 모), 毁(헐 훼), 伐(칠 벌) No problem!!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돌풀과 김천 直指寺에 갔다. 지난번 경맥46회 산악회 영남권합동산행(‘24.10.20) 때 가지 못해 아쉬웠던 직지사를 이번에 가게 되니 세상일이란 우연의 연속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고 ’언제 한번 가야지‘라는 念願만 있으면 그것이 꼭 이루어지는 사실이 경이롭기만 하다.
구포역에서 09시 05분 무궁화열차를 타서 김천역에 내리니 11시 25분, 버스정류장에서 110-0번 버스를 타서 종점인 직지사 정류장에 내려 일직식당에서 산채정식을 먹고 직지사로 갔다. 먼저 직지문화공원으로 들어가서 도자기 박물관, 고려성-나화랑의 형제노래비(나그네 설움, 무너진 사랑탑 등 1세대 대중가요 작곡, 작사가), 백수 문학관(백수 정완영 시조시인) 등을 둘러보고 사명대사공원을 거쳐 직지사 대웅전으로 갔다. 단풍잎이 다 떨어진 직지사 단풍나무 길을 거쳐 吾唯知足(나는 오직 만족할 뿐이다) 冷水 한잔 마시고 사명대사 진영이 봉안된 四溟閣(6세 때 이곳에서 出家하여 30세 때 住持)을 보고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본 후 왔던 길로 되돌아 직지사 정류장에 왔다.
정류장에서 바로 출발하는 11번 버스를 타고 김천역에 도착하여 구포행 열차시간표를 보니 철도파업 때문에 열차운행이 늦어져 입석 밖에 없단다. 여러 가지로 사람들을 괴롭힌다. 입석 칸에서 2시간 15분간 힘들게 왔다.
황악산 직지사
대웅전
단풍잎이 떨어진 단풍나무길
오유지족
사명각
소원을 말해봐!
사명대사공원
백수 문학관
고려성, 나화랑 형제노래비
김천역 앞에 있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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