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울릉도회) 해산(2023년 3월 17일) 삼십여 년 유지해오던 모임, 울릉도회를 해산했다. 지나고 보니 30년이라는 긴 긴 시간도 언제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다.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고 맺어지는 관계인 因緣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오래갈 줄 알았는데 쉽게 소원해지고 스쳐지나가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벗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지나고 보니 특별한 목적도 없고 그냥 밋밋하지만 별 이유 없이 무조건 오래가는 인연이 가장 소중하고 재미있는 인연이라는 것에 實感한다. 분기별로 성과급이 나오던 1993년 즈음, 보너스 나오는 달마다 월급에서 얼마씩을 모아 울릉도 여행을 갈 목적으로 울릉도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 다음해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울릉도여행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