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그리스·터키 여행

그리스/터키 여행-4(제 7일차, 4월 22일, 안탈야-파묵깔레)

물배(mulbae) 2013. 4. 29. 23:46

  제7일차(4월 22일, 월요일, 안탈랴-파묵깔레)

 오늘은 안탈랴에서 지중해 유람선을 타고 파묵깔레로 이동하여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깔레를 관광하는 날이다. Nazar호텔에서 6시 기상하여 식사하고 버스를 타고(8:00) 어제 갔던 선착장에 가서 유람선(선택 관광, 40 유로)을 탔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신혼 여행을 와서 즐겼다는 푸르고 푸른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 멀리는 눈 덮인 톨러스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 서 있고 가까이에는 안탈랴 해변의 언덕 위의 집들을 바라보며, 언덕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장엄한 폭포의 흩어지는 물방울과 무지개를 바라보는 유람선 투어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경관이었다. 갈 때 주는 포도주와 맥주, 홍차의 서비스와 올 때 틀어주는 뽕짝의 흥겨운 음악에 몸을 흔들고---

 안탈랴에서 파묵깔레 까지는 297km 약 4시간의 거리이다. 펼쳐지는 농촌의 풍경은 어제와 비슷했다. 내륙지방이라 멀리는 산이 보이고, 넓은 초원 지대에는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 떼와 소 떼들, 끝없이 넓게 펼쳐진 푸른 밀밭과 키가 작은 과일 나무가 심어진 과수원(무화과, 석류, 뽕나무, 올리브 나무 등), 터키의 농촌 풍경은 어디를 가도 풍요롭다. 가는 도중 이어지는 터키의 역사, 우리나라와의 관계, 축구 이야기, 종교 이야기를 들으며 자다가 깨다가 하기를 몇 시간, 도중에서 점심(현지식)을 먹고 까묵깔레에 도착했다. 파묵깔레 입구에 있는 BURBURRY 매장에 들러 지루한 시간(여자들은 쇼핑에 열을 올리고)을 보내고 1988년 세셰문화유산과 석회층의 세계 자연유산(복합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깔레 고대 유적지 히에라 폴리스에 갔다.

 지진으로 매몰되어 흔적만 남아 있는 히에라 폴리스(성스러운 도시)라 불리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은 기원전 2C 페르가몬 왕조의 터전이었으나 로마 지배를 받으면서 한 때는 인구가 8만명이나 되는 번성한 도시였으나 11C 이후 전쟁으로 점차 쇠락하여 갔으며, 1350년 대지진으로 매몰되어 사라진 것을 19C부터 발굴하고 있으나 로마황제들이 온천을 즐겼다는 고대 목욕탕의 흔적(클레오파트라가 목욕하고 갔다는 설도 있음, 지금은 노천 목욕탕으로 사용)과 1000여개의 석관만 남아 있는 고대 공동묘지, 드문 드문 황량하게 서 있는 부서진 돌기둥과 건축물의 흔적만 폐허로 흩어져 있는 황량한 유적지로 지금도 복원 중에 있었다. 그러나 온천 지대는 달랐다.

 소금가루를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눈처럼 새하얀 석회층 위에 구릉을 따라 흐르는 온천수가 여러 겹의 하얀성을 만들어, 다랭이 논이나 작은 염전 같이 생긴 둑이 높은 연못에 온천수가 흘러 넘치고, 물결 자국과 같은 새하얀 석회층 바닥 위를 신발을 벗고 조심조심 걸어다니는 노천 족욕은 발바닥을 자극하는 발마사지와 더불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로마황제들이 온천을 하며 여가를 즐겼다는 이곳 온천수는 세계의 어느 나라 어느 온천과 마찬가지로 산화칼륨이 함유되어 심장병, 순환기질병, 고혈압 신경성 장애 등에 효능이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족욕을 마치고 온천수가 흘러 나오는 언덕에 올라 파묵깔레를 둘러싼 풍경을 바라보니 왜 이곳이 터키의 3대 명소(이스탄불, 카피도키아, 파묵깔레)가 되었는지를 실감하게 하였다.

 족욕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10분 거리인 파묵깔레 시내로 와서 숙소인 Villa Lycus에서 방을 정하고 저녁을 먹고 호텔의 온천욕은 생략(옷을 벗고 수영복만 입고 타올을 쓰고 복도를 활보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하고 친구들과 시내 구경을 나갔다. 온천을 위한 숙박업소만 있는 시골 도시 파묵깔레의 좁은 도로 옆 치킨집에서 치킨과 500CC 맥주 한 병씩을 마신 뒤 숙소로 와서 잠을 잤다.  

   

 우리가 숙박한 나자르 비치 호텔(해번이라 전망이 좋다)

 

 안탈랴 지중해 유람선 투어(40 유로, 차와 포도주, 맥주도 서비스),

 

 

 

 

 멀리 보이는 雪山

 

 

해안가 절벽

지상에서 떨어지는 폭포

 

 

 

 지중해 푸른 바다

 

 

 

 무지개 폭포

 육지에서 떨어지는 폭포에 물보라와 무지개가 생기고--

 

 되돌아 오는 배에서는 흥겨운 우리나라 트로트가 흘러나오고--- 

 

 

 안탈랴에서 파묵깔레 가는 길

 

 

 파묵깔레 가는 도중 점심을 먹은 레스토랑(늘어진 뽕나무-오디가 열려 있다)

파묵깔레 고대유적지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설명을 하고 있는 가이드 최양

 

 

 

 

 

  

 족욕장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깔레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했다는 노천탕

 

 구채구 황룡 풍경구 보다는 물빛이 흐리다

 다랭이논과 같은 석회암 온천 

  우리가 묵은 빌라

 파묵깔레 마을 풍경

 파묵깔레 호텔 안에 있는 노천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