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그리스·터키 여행

그리스/터키 여행-3(4월 20일 제5일차, 카파토키아, 4월 21일 제6일차, 콘아/ 안탈랴)

물배(mulbae) 2013. 4. 30. 20:13

  제5일(4월 24일 토요일)

 어제 늦은 시각(새벽 1시 10분) 도착하여, 다른 방 호출로 간단하게 소주 한 병 마시고 추운 잠자리에서 일어난 시각은 아침 7시 였다. 오늘 아침엔 열기구 투어를 하러 간 사람들 때문에 모닝 콜이 없었다.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 열기구를 타고 카피도키아 기암괴석 절경을 구경하는 170 유로 옵션 관광,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 꼭 가봐야할 관광지로 선정된 세계 7대 자연경관, 우리 일행은 너무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침 4시에 기상하는 열기구 투어는 포기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세계문화유산이며 기암괴석 지대로 유명한 카파도키아 관광에 들어갔다.    

 먼저 호텔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기독교 박해를 피해 지하에 건설되었던 지하도시 카이막클르를 보고, 우츠히사르(큰 바위산에 동굴을 파서 공동으로 거주했던 고대의 아파트)로 가기 전 도로 가에 있는 터키석(12월의 탄생석) 보석샵에들렀다가 우츠히사르에 내려 구경한 후, 바위를 파서 집과 교회로 사용했던 괴뢰메 파노라마(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에 올라 터키식 전통 쫀득 쫀득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기암괴석 바위산이 펼쳐지는 괴뢰메 마을의 웅장하고 가괴한 풍경을 조망한 후, 동굴 식당(CAVE RESTAURANT)에서 터키 전통식 항아리 케밥(춉빕 케밥 : 이 지방 흙으로 빚은 붉은 색 항아리에 양고기와 각 종 야채를 넣고 오랫동안 불에 구운 케밥)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다시 괴뢰메 골짜기로 내려가 그리스도교 수도사들이 동굴을 파고 시앙생활을 하며, 동굴내 천정과 벽에 신비한 프레스코 벽화를 남긴 괴뢰메 계곡(아랫쪽에서부터 오노프리우스 교회 : 얼굴은 추한 할아버지, 몸은 유방이 달린 아랫도리를 가린 여자, 다음은 눈이 훼손된 예수의 얼굴이 새겨진 뱀 교회, 세째번은 어두어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샌달 교회)을 보고, 세쌍둥이 버섯 등 버섯 바위들의 집합소로서 가파도키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머프 계곡으로 불리는 피사바 계곡을 보았다. 이곳에도 "쫀득 쫀득 아이스크림"과 "대한민국, 짜잔짠 짝짝""오빤, 강남 스타일"은 항상 따라다니고---

 피사바 계곡에서 버스를 타고 마지막으로 기괴한 모양의 괴석이 무리지은 바위들의 만물상인 데브란트(낙타 바위, 나폴레온 모자 바위, 키스하는 오리 바위 등)르 보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콘야로 이동했다. 만물상에서(16:20 출발) 콘야까지는 222km로 3시간 거리라지만 장난이 아니었다. 운전하기 힘든 끝없이 이어지는 직선 도로(여름에는 50도가 넘어 엔진이 가열되어 멈추기 쉽고 겨울에는 눈이 많아 사고가 잦은 곳), 도로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들판, 드문 드문 나타나는 민가와 살찐 양떼들이 풀을 뜯는 초원지대, 차창 밖으로 간혹 떨어지는 빗방울과 흐린 날씨에 땅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 위 직선도로를 2시간 여를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18:25).

 옛날에는 이 길이 낙타를 끌고, 실크와 청자를 싣고 대상들이 이동하던 중국의 장안까지 연결되는 실크로드란다. 그 시절의 실크는 부의 상징으로 실크를 팔아, 청자를 사서 낙타 등에 싣고 이 길을 지나오면 100개의 청자 중 10개 정도만 온전히 가져올 수 있어 청자값이 비싸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우리가 휴식한 휴게소(술탄 한)는 옛날에는 대상들과 가축들의 숙소로서 수의사까지도 항상 상주하던 규모가 큰 곳으로 지금도 옛날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한창 번창하던 시절에는 낙타가 하루 이동하는 거리마다 이런 숙소가 있었다고 하니 그 시절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넓은 벌판을 왕래하였을지. 도중에 저녁을 먹고 콘야에 도착하여 호텔에 들어가니 방이 추워 냉기가 감돌았다. 짐을 풀고 우리 일행은 방 한개에 모여, 가져온 소주와 간단한 안주로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지하도시에서 십자군의 침략을 막는 세 가지 방법(1,멧돌 같이 생긴 stoe door, 2. 무장해제를 시킬 수 있는 꼬불꼬불하고 경사가 급한 좁은 통로 3. 곳곳에 가축을 우리에 넣어 키워 유사시에 가축을 풀어 빠져나갈 시간을 번다) 

 

 

 

 지하 우물

 처형용 십자가 기둥

 어디를 가나 사진을 함께 찍자고 포즈를 잡는 상냥한 아가씨들(강남 스타일 덕?)

 

 우츠히사르 가기 전 들른 터키석 보석샵

 

 

 큰 바위 산 동굴 속에 공동으로 거주했던 고대의 아파트 우츠히사르(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다) 

 

 

 

 

 

 

 

 

 쫀득 쫀득 아이스크림(1개 2$), 어디를 가나 우리 팀을 만나면"오빤 강남스타일" 아니면"ㅇ! 대한민국, 짜잔짠 짠짠"

 괴뢰메 파노라마

 

 괴뢰메 지하 동굴 식당에서 항아리 케밥으로 점심 식사

 

 터키의 전통식 항아리 케밥(춉빕 케밥 : 항아리에 양고기와 야채를 넣고 오랫동안 고운 케밥과 밥을 섞어 먹음)

 

 동굴내 천정과 벽에 신비한 프레스코 벽화로 유명한 그리스도교 수도사들이 수도한 동굴 교회(밑에서부터 얼굴은 추한 할아버지 몸은 유방 달린 여자인 오노프리우스 교회, 뱀 교회, 샌달 교회-어두워서 보이지 않음) *프레스코 :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물에 괸 얀료로 채색한 벽화를 그릴 때 쓰는 畵法 

 

 

 

 

 

 

 

 

 

 

 만화영화 스머프의 발상지이며 버섯 바위(세 쌍둥이 버섯 바위 등)들의 집합소 피사바 게곡 

 

 

 

 

 

 

 

 

 

 

 

 

 

 

 

 

 

 

 

 

 

 

 

 만물상 테브란트(낙타 바위 등)

 

 

 낙타바위

 오리가 키스하는 형상

 나폴레온 모자 바위

 문 틈으로 찍은 옛날 실크로드를 오고 가는 대상들의 숙소 내부(가축의 숙소와 수의사도 상주했다고)

 이런 숙소가 낙타가 하루 동안 갈 수 있는 거리마다 있었단다.

 

 

제6일(4월 21일 일요일)

 오늘 일정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한산한 일요일 아침, 볼거리가 없어 관광객이 없는 신도시 콘야(카파도키아에서 안탈랴로 가는 실크로드 길에 하루밤 묵어 가기 위한 종교적인 신도시 콘야)에서 늦은 조식 후, 시내에 있는 13C 초에 설립된 알라딘 사원에 들러 사원 내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이스탄불의 불루 모스크 관람 때는 너무 복잡하여 설명할 수가 없어 미리 설명한단다), 사원이 있는 공원 야외 찻집에서 터키 홍차(터키 사람들은 하루 4잔을 마신다고 했다) 한 잔을 마시고 10시 15분에 콘야를 출발 지중해 휴양도시 안탈랴로 출발하였다. 

 콘야에서 안탈랴까지는 427km,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사도 바울이 걸어서 넘었다는 터키 내륙의 산 정상에는 흰눈이 덮힌 타오르스(황소) 산맥을 넘어 가는 길은 그 높이(1825m)에 비해서는 그리 험하지 않았다. 도로는 지금도 한창 확장하고 있고, 떡시루를 쌓아놓은 듯한 층층이 겹쳐진 바위 틈에 등성듬성 키가 작은 관목 숲이 멀리서 보면 마치 논에 모를 심어 놓은 듯한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도로 옆 초원지대에는 푸르른 밀밭과 양떼, 소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산맥 중간(1825m)에 있는 휴게소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안탈랴에 도착하였다.

 산맥을 내려가는 길은 올라갈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내려갈수록 나무는 무성하였으며 기온도 높았다. 산맥을 벗어나니 기온이 급속도로 높아졌으며 지중해 해양성 기후를 느끼게 했다. 도시나 시골이나 모든 집들이 태양열 주택으로 지붕 위에는 태양광 집전판이 있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있었다. 들에는 석류나무, 뽕나무, 무화과나무 등을 심은 농장이 대부분이었고, 간혹 길거리에 수박도 팔고 있었다. 안탈랴에 도착 후 시내관광(아몰리 탑, 히드리아누스의 문, 카아젤리 오올로공원을 거쳐 선착장까지)을 하고 해안 절벽에 있는 전망 좋은 호텔(나자르 비치)로 갔다.  

콘야 13c 당시는 궁전으로 사용했던 메블라나 사원 내부(여자들은 스카프를 쓰고 신발은 벗어 신장에 두고)

 

 사원 입구에 앉아 있는 터키 사람들

 찻집에서 홍차 한 잔

 살찐 양 들

 

 농촌 풍경

 

 방목하는 소 떼

 바위 산

 

 주유소가 있는 휴게소 레스토랑(1825m)에서 점심 식사

눈 덮힌 산정

 

 태양열 주택

 

 석류나무 농장

 

 아몰리 탑

 

 

 전차 길에 다니는 관광객을 태운 마차

 히드리아누스의 문

 웨딩 촬영

 옛날 집들과 옛날 골목

 

 옛날 고급 저택(땅 속, 지하 건물을 볼 수 있게 투명하게 해놨다) 

 

 

 

 

 지중해 푸른 바다

 

 

 

 내일 유람선 투어할 배 들

 해변 언덕 위의 집

 

 광장에는 비보이들의 공연이 펼쳐지고(관중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