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일차(5월 17일) : 슬로바키아 타트라 - 헝가리 부다페스트(1박)
* 04:00 기상(06:00 모닝 콜), 산책/ 07:00 식사/ 08:00 출발 - 13:30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착/ 점심(13:40 - 14:20)
* 어부의 요새, 왕궁의 언덕(14:30-15:55)/ 겔레르트 언덕(16:10-16:40)/ 국회의사당(17:05-17:30)
* 성 이슈트반 대성당(17:45-18:30)/ 영웅들의 광장(18:50-19:00)/ 저녁 식사
* 다뉴브 강 크루즈(야경, 20:00-21:20)/ 호텔 숙박
어젯밤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 잠에서 깨니 새벽 4시였다. 일어나 일정표를 보고 오늘 일정을 메모한 후 세수, 짐 정리를 한 후 아내와 시내 산책을 나섰다. 날씨는 흐리나 비는 오지 않기에 타트라 산맥 정상의 雪景이 보이는 곳을 찾아, 어제 올 때 보아둔 버스터미널과 역이 있는 쪽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만난 수다쟁이 젊은 슬로바키아 남녀(애인 관계)와 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로 긴 대화(North or South Korea?, 자기도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등 대충은 알아들었음)를 하다가 함께 사진을 찍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헤어져 멀리까지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던 젊은이가 기분 좋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80년대와 비슷한 버스터미널, 타트라 역을 지나 육교가 있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아침을 먹고 헝가리로 출발하였다.
지금 한창 스키장을 많이 만들고 있는 산악지대인 슬로바키아의 타트라 산맥을 넘어 헝가리 국경지대로 들어서니 또 다른 풍경이 나타났다. 울창한 삼림지대 사이사이 잘 가꾸어진 목초지가 넓게 펼쳐져 있고, 평지에는 초록색 밀밭 사이로 유난히 샛노란 유채 밭이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1,000년(896년 마자르족이 건국)의 역사를 가진 헝가리(훈족의 땅)는 오스만 터키의 침공으로 145년간(1541-1686년)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터키가 물러간 후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치(1686-1867년)를 받다가 1차, 2차 세계대전의 주축국으로 참전, 전쟁에 참패한 후 1945년 소련군의 점령으로 사회주의 국가로서 소련의 지배하에 있다가 소련 붕괴(1990년)후 독립, 현재는 의회민주주의국가로서 EU가입국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늦은 점심(수프+닭 가슴살+라이스+빈대떡)을 먹고, 口演童話를 이야기하듯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설명하는 현지 가이드 김효정 양의 안내로 관광에 들어갔다. 어부의 요새로 가는 도중의 설명으로 도나우(다뉴브)강을 기준으로 부다(友岸)와 페스트(左岸) 지역으로 구분되는 인구 230만 명의 부다페스트는 사회주의 잔재가 전혀 남아 있지 않는 도시로 한번 와본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란다. 오늘의 관광은 먼저 어부의 요새와 연결해서 왕궁의 언덕을 보고 버스를 타고 겔레르트 언덕으로 가서 부다페스트 전경을 조망한 후, 국회의사당과 성 이스트반 성당, 영웅광장을 보고 저녁을 먹고 유람선을 타고 다뉴브 강 야경을 보는 순서였다.
건국 1,000년(1896년 착공, 1902년 완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어부들의 요새는 애국정신의 상징으로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려했을 때 다뉴브 강으로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지었다고 했으며 건국 초기의 7부족을 상징하는 고깔 모양의 7개의 탑과 성벽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탑 위에 올라가 부다페스트의 전경을 보고 내려와 마차시 교회를 보고 걸어서 위병이 서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거쳐 왕궁의 언덕을 돌아 다시 버스를 타고 겔레르트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에 올라 다뉴브 강의 다리를 배경으로 보이는 부다페스트의 전경을 조망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갔다.
1882년 국회의사당 건축을 위해 건축공모전에 1위로 입상(1,2,3위 입상건물이 인접해 있음)한 의사당 건물은 365개의 첨탑 지붕을 가진 네오고딕양식의 웅장한 건물로 영국국회의사당 건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사당 건물이란다. 코슈트 광장에는 1956년의 헝가리혁명(부다페스트 대학생과 시민들이 소련군의 철수와 헝가리 민주화를 요구하면서 벌인 연좌데모를 벌이다가 소련군의 총탄에 쓰러져 간) 당시의 흔적(총탄 자국)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또한 이곳이 김춘수 시인의 시“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의 배경이라는 것을 알았다.(다뉴브 강의 살얼음이 지는 동구의 첫겨울/ 가로수 잎이 하나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발의 소련제 탄환은/ 땅바닥에 너를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후략)
국회의사당을 보고 성 이스트반(초대국왕, 기독교 전파, 기독교 성인)대성당으로 갔다. 네오르네상스양식으로 건국 천년을 기념하여 지은 이곳은 높이 96m(건국의 해 896년)로 다뉴브 강변의 모든 건물들은 이 건물보다 높이 지을 수 없단다. 성당 앞 상점(폴로페리스, 꿀, 비타민C 등 판매)에 들렀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영웅광장으로 갔다. 여기도 건국 천년(1896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광장 중앙에 36m 높이의 기둥(꼭대기에 가브리엘 대천사의 조각상)과 7개 부족장들의 동상을 보고 저녁을 먹으로 갔다. 저녁을 먹고 선착장으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다뉴브 강변의 야경을 맥주를 마시며 구경했다. 조명이 화려한 다리, 낮에 보았던 국회의사당 건물, 성 이스트반 대성당 등 강변의 모든 건물에는 야경을 위한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다.
타트라에서의 호텔
한없이 수다스러운 슬로바키아 연인
버스 터미널에서
타트라 버스 터미널(90년대 수준)
멀리 보이는 설경(타트라 산맥)
타트라역에서
타트라 산맥(슬로바키아)을 넘어
식당(점심)
어부의 요새에서 본 국회의사당
성 이스트반 대성당(부다페스트에는 이 건물보다 높게 지을 수 없다)
어부의 요새
어부의 요새
마차시 교회
마차시 교회
대통령 집무실
1849년 부다와 페스트를 처음 연결한 다뉴브(도나우)강의 첫째 번 다리(개인이 건설)
왕궁
왕궁의 언덕에서 본 부다페스트
왕궁
겔레르트 언덕에서 본 부다페스트
깃털 여인상
국회의사당
성 이스트반 대성당
영웅 광장(영웅들의 광장)
다뉴브 강의 야경(다뉴브 강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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