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발칸 2국· 동유럽 8개국 여행

발칸 2국 포함 동유럽 8국/ 10박 12일(2014, 5, 15.) - 2

물배(mulbae) 2014. 6. 24. 22:56

※ 제3일차(5월 15일) : 체코 프라하 - 폴란드 크라카우(1박)

* 06:00 기상/ 06:50 식사/ 07:30 출발 - 14:40 폴란드 아우슈비츠 도착(7시간 10분)/ 점심(15:00 - 15:30)/ 아우슈비츠 내부 관람(16:10 - 18:00)/ -19:00 크라카우 Galicja Hotel 도착, 저녁

 

 아침을 먹고 일찍 출발하였다. 출발 30분 후부터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차가 밀려 가다 서다를 되풀이하는 바람에 무려 7시간 10분이나 걸려 아우슈비츠에 도착하였다. 지평선 멀리까지 지루한 풍경(새파란 밀밭 사이에 간혹 노란 유채꽃이 피어있는 유채밭)만 되풀이되는 광활한 평야를 지르는 고속도로를 비바람 맞으며 달리는 버스 속에서 7시간 동안 버티기란 너무 지루한 여행이었다. 드디어 아우슈비츠에 도착, 늦은 점심(치킨카스와 감자)을 먹고 수용소로 갔다. 비가 부슬부슬 끊임없이 내리는 우중의 아우슈비츠는 너무나 쓸쓸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집과 일을 준다며 유럽 각지에서 강제로 열차에 실어온 수용자(유대인, 슬라브족, 집시, 죄수 등)들 중 쇠약한 사람이나 노인, 어린이들은 곧바로 공동샤워실로 위장한 가스실로 보내고 “노동만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구호아래 20%만 살려서 노역을 시키다가 총살, 고문, 질병, 굶주림, 심지어 인체실험을 당하여 학살당한 사람이 110만 명에 이른다는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 600만 명 처형)의 참혹한 역사적 현장인 아우슈비츠(지금은 아픈 역사 현장 그대로 보존, 독일 수상이 이곳에 와서 사죄의 무릎을 꿇은 역사적 현장)를 둘러보면서 독일과 일본의 역사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다시 한 번 비교해본다.

 수용될 때 가져온 물건이 보존된 5호 건물에 들어가니 안경테(렌즈는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쓰고 남은), 머리빗, 칫솔, 구두 솔, 신발, 옷, 그릇, 주방기구, 들어올 때 들고 온 가죽가방과 어린아이들의 양말과 신발, 여자들의 구두, 장애인들의 의족, 갓난아이를 담아온 바구니들이 창고 가득 쌓여있고 또 다른 창고 안에는 카펫이나 담요를 짜기 위해 모아둔 희생자들의 머리카락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6호 건물에는 살아남은 자들을 민족과 남녀노소를 세분하여 나눈 사진, 신체사이즈별 생체실험 데이터, 팔뚝에 문신을 새기거나 정치범, 집시, 동성연애자, 유대인, 종교인으로 나누어 죄명 표기한 사진 등이 걸려 있고,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한 사진, 구출시 앙상한 뼈만 남은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다시 밖으로 나와 가스실과 화장장을 돌아 수용소를 나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빗속을 한 시간 정도 달려 소금광산에 인접한 호텔에 투숙하였다.

프라하에서의 호텔

 

 거꾸로 된 B자(노동만이 자유로워진다)

 

 

 

 

 

 

 

 

 

 

 화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