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사랑길 트레킹(2024년 11월 9일)
오랜만에 정자에서 주전까지 해파랑길 9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노포동에서 1147번 울산행 시외버스를 타서 실시간으로 검색되는 운행정보를 검색하여 병영사거리에서 내려 701번 버스를 환승하여 정자정류장에서 내리니 12시 30분이다.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정자항을 한 바퀴 돌아 정자활어단지 쪽으로 나와 해파랑길 9코스 인증대에서 두루누비 앱으로 QR 코드를 찍은 후 트레킹을 시작한다. 전신주에 달려있는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의 노란 리본을 보며 이 리본을 따라 열심히 다녔던 옛날이 생각났다.
지금은 해파랑길 뿐만 아니라 남파랑길, 서해랑길, DMZ 평화의 길 등 4,500km 코리아 국토종주둘레길로 잘 정비가 되어 있지만 해파랑길을 내가 처음 접할 때만하더라도 해안을 걷다가도 전망이 좋은 곳만 나타나면 군부대 해안경비초소의 ‘접근금지’ 경고판이 곳곳에 붙어있어 하는 수 없이 국도로 돌아가야만 했던 옛날 생각이 났다. 지금 가고 있는 주전에서 정자로 넘어오는 이 길은 옛날에는 해안 길이 없어 국도를 따라 걸어야 했었는데 어느새 ‘강동 누리길’이라는 이름으로 해안길이 뚫려 있고, ‘강동 사랑길’이라는 명칭으로 해파랑길과 연계되어 있었다.
먼저 남방파제고래등대에 들려 방파제 위에 세워진 고래와 관계되는 조형물(마음씨 착한 부부와 고래의 은혜) 너머로 보이는 정자항은 수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는 안온한 모습은 옛날 그대로인데 저 멀리 강동 쪽에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방파제를 나와 정자천 인도교를 지나니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명품 산책로 강동 누리길(정자남방파제 - 당사마을, 5.36km)’이라는 입간판이 있고 누리길 안내표시를 따라 해안산책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해파랑길 9,10코스 인증대(일산해변 - 정자항)
강동 누리길(정자남방파제 - 당사마을)
강동 사랑길(1구간 - 7 구간)
남방파제에서 본 정자항
남방파제 고래등대
인도교(정자천)
국제신문 근교산 너머
텐트를 치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방파제를 따라 곽암(藿巖:미역바위)을 지나 자연산 돌미역과 소라 전복으로 유명한 판지수산물구매단지를 지나 복성마을을 거쳐 제전마을로 갔다. 제전마을에서 우가마을로 가는 누리길인 해안 길을 따라가지 않고 도로를 건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소중한 추억이 생겨난다는 ‘강동 사랑길’ 4구간(부부의 사랑길)을 따라 옥녀봉(옹녀로, 강쇠로)가는 산길을 택했다. 이 길은 해파랑길과 겹치는 길로 가는 도중 옹녀나무, 강쇠나무도 보며 까치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조망하고 내려와 임도를 따라 강동 축구장을 지나 당사마을로 갔다.
방파제 낚시
곽암(바다 속 미역바위)
기장해국
도로(국도)를 건너 까치전망대로 가는 산 길(강쇠로, 옹녀로)
까치전망대
강동 축구장
당사자연산직판장
전망 좋은 트레킹 명소인 당사 항과 당사자연산직판장, 당사현대오션켐프, 당사해양낚시공원, 용바위(뱀과 거북의 전설)를 出寫하고 어물어촌계를 지나 주전몽돌해변으로 들어간다. 옛날 수석에 심취해 있었던 시절 探石하러 자주 찾았던 추억의 주전몽돌해변, 한 번도 탐석한 적은 없었지만 주전의 명품 ‘짤룩이’ 돌을 찾기 위해 보물찾기 하듯 살 빠진 까만 돌들만 쳐다보며 걷던 옛날이 생각나서 해변 끝까지 돌만 바라보고 걸었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 시원한 바람, 까맣고 둥근 몽돌 밭, 어스름 해질 무렵의 수평선 등으로 온몸으로 느끼는 카타르시스(도파민, 아드레날린).
당사현대차오션켐프
바다 위 켐프장
당사해양낚시공원
용바위 조형물
주전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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