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아리랑길 3코스(2024년 11월 23일)
밀양의 은행나무 단풍명소 금시당을 가기 위해 밀양을 찾았다.
밀양의 걷고 싶은 길 아리랑길 3코스는 500년 가까이 된 '선비의 길'로 용두목에서 今是堂, 月淵亭을 거쳐 추화산성까지 5.6km이지만 들머리 용두목으로 가지 않고, 몇 번 와본 경험을 바탕으로 밀양역에서 걸어서 철로육교를 넘어 용두산으로 들어섰다. 용두산 훼손지 복구공사가 한창인 산성산 가는 임도를 따라 무장애전망대를 지나 금시당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금시당쪽으로 내려갔다.
금시당 백곡제로 내려가니 단풍명소로 많이 알려진대로 500년 된 노거수 은행나무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초봄에 매화가 필 때 찾았던 옛날, 가지가 굵고 구불구불한 고목등걸에 핀 아름다운 홍매화가 생각나서 매화나무를 바라보니 지금은 잎이 시들어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줄기에는 영양제 주사기만 꽃혀 있고 사람들은 오직 은행나무에만 매달려 차례를 기다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대충 사진을 찍고 월연정으로 간다. 밀양시 국궁장을 지나 밀양강 둑길을 따라 300m가 넘는 긴 활성교를 넘어 밀양강 물길을 따라 장선나루를 지나 월영대로 가는 테크길은 낙엽이 떨어져 쌓여있는 참 운치가 있는 길이었다. 경남유형문화제요 밀양8경의 하나인 월영대와 쌍경당을 둘러보고 백송나무 가는 길로 내려가니 옛날과 같이 용평터널(영화 똥개 촬영지)를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 조성한 넓은 하천부지가 나왔다.
넓고 긴 하천부지 끝 부분 강둑에 심겨진 아름드리 소나무 숲 둑길을 따라가다가 길이 막혀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보니 길옆에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고 오연정이라는 안내 비석이 있고 사람들이 오가고 있어 사람들 따라 언덕을 올라가니 여기도 밀양의 이름난 은행단풍 명소인 鼇淵亭이라는 정자가 나왔다. 내부는 공사 중이라서 구경하지 못했으나 덕분에 샛노란 은행잎이 한창 떨어지고 있는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을 출사하는 행운을 얻었다.
오연정을 보고 다시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걷다가 긴 늪 맞은편 강둑길을 새로 조성하고 있어 따라가니 청도와 산외쪽에서 오는 도로 밑이 나와 다시 도로로 올라가서 밀산교를 건너 긴늪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배차시간표를 보니 부산가는 시외버스 배차시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밀양역으로 와서 열차를 타고 구포역에서 내렸다. 열차는 왕복 모두 立席 밖에 없어 불편했지만 30분 남짓한 거리라서 그런대로 버틸 만 했다. 오늘도 추억에 남길 하루!!!
밀양아리랑길 3코스
금시당 은행나무
밀양강 너머 금시당, 용두산이 보인다
밀양강 장선나루터
월영정
쌍경당
월영대
백송
용평(똥개)터널 지나서 똥개애견카페(호텔, 애견유치원, 미용)
긴늪
오연정 은행나무
월연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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