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여행과 사진

지손회 시내 투어 사전 답사(2024년 12월 1일)

물배(mulbae) 2024. 12. 2. 12:43

 아침에 내년도 새 달력을 걸면서 금년 한 해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번 주 화요일 지손회모임 가이드를 하기 위해 사전답사를 갔다.
 중앙역 10번(엘리베이터 8번) 출구로 나가서 70년대에 지은 창고 건물만 있는 옛 부산항 제1부두를 보고 부산 북항 친수공원으로 들어가서 제2보행교를 넘어 부산항 북항마리나를 한 바퀴 돈 후 한창 건설 중인 부산 오페라하우스 앞을 지나 “부산은 항구다”라고 쓰인 오페라브리지를 건너 수변산책로를 따라 워터가든을 가로질러 중앙역으로 왔다.
도로를 건너 40계단을 보고 갈맷길 투어 때 다닌 길을 따라 용두산공원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참고로 피란수도 유산문화재 탐방 때와 2022부산 비엔날레 탐방, 갈맷길 투어 때의 40계단과 용두산 공원(우남공원), 국립 중앙 관상대와 부산근대역사관과 별관 등 가이드로서 할 말이 참으로 많다. 그래서 지나간 블로그를 찾아보니 여러 가지 참고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 <피란수도유산문화재>란 뼈아픈 역사인 한국전쟁기(1950.8.18.-1953.8.15.)동안 임시수도 역할을 하여 대한민국을 지켜낸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급속한 도시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영구히 보존하고 재조명하여 세계유산에 등재(2026년)하기 위한 목표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역사적가치가 있는 9곳을 <피란수도유산 문화재>로 지정하여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정된 문화재 9곳은
1.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2. 임시중앙청(임시수도 청부청사) 3.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4. 국립 중앙 관상대(부산 기상관측소) 5.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6, 부산항 제1부두 7. 유엔묘지(부산 재한 유엔 기념공원) 8.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9. 하야리야 기지(부산시민공원)이다.
 
※ 40계단과 40계단문화원, 인쇄골목, 부산근대역사관, 별관, 보수동 책방골목을 거쳐 남포동까지 돌아다니면서ㅡㅡㅡ
* 1. 40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2. 고향 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 담배장사 하더라도 살아 보세요-----
3. 영도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 안타까운 고향 얘기 들려 주세요 / 복사꽃이 피던 날밤 옷소매를 부여잡던 /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 / 그래도 잊지 못할 가고 싶은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이북에서 내려온 피란민의 애환을 노래한 가수 박재홍 씨가 부른 "경상도 아가씨"의 노랫말에서 보듯 옛날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40계단.
* 40계단기념관 : '그날, 그곳, 그들, 그래도 살아야겠다(피란학교, 높은 교육열), 현재의 과제 40계단' 등 전시장을 둘러보며 옛날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려 봤다.
전시된 통계자료를 보며, 3년이라는 짧은 전쟁기간(1950.6.25.-19537.27) 동안 세계사에 남을 정도로 유래 없는 인명피해를 내서 지금도 치유되지 않은 동족상잔의 비극, 피란민들뿐 아니라 국민전체의 비참하던 생활상과 그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는 천막 피란학교의 모습과 우리세대가 직접 체험한 추억의 옛날 물건들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 용두산 공원 충무공 동상 현판 글씨는 요즈음 영화 ‘건국전쟁’으로 다시 재조명되는 우리나라를 건국하신 雩南 이승만 初代大統領의 글씨라는 사실, 그래서 용두산 공원의 옛 이름은 우남공원
* 용두산 엘레지 : 일백 구십 사 계단
 
※ 부산기상관측소 : 복병산, 옛 국립중앙관상대(1904 설립, 1934년 신축)
※ 부산근대역사관(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미문화원), 부산근대역사관 별관(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 아미동 비석문화마을(2023년 7월 24일)
80년대 추억의 프로복싱 전성시대, WBC 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을 15차 방어에 성공하여 ‘국제복싱명예의 전당’에 한국 최초로 입성한 복싱영웅 장정구 선수를 모티브로 한 영화 ‘산복도로’에 대한 부산일보 기사를 읽고, 그의 유년시절을 싸움꾼으로 골목길을 누볐다던 아미동 산동네 비석마을이 생각나서 작년(2023년 8월 6일) 피란수도 부산문화재 답사 때 촬영해둔 사진을 다시 끄집어내게 되었다.
 
※ 임시수도 대통령관저와 임시수도 기념관(2022년 9월 16일)
사적 제546호(2018년 11월 6일)로 지정된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경상남도도지사관저로 건립되었으나 한국전쟁기(1950.8.18.-1953.8.15.)에는 대통령관저로 사용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 경남도지사관저로 사용되다가 경남도청의 창원이전으로 1984년 임시수도 기념관으로 개관되었으며 2000년 이후(2000.4.10.-2001.11.05.) 건물 복원공사와 함께 2012년에는 건물 뒤편에 위치한 부산고등검사장관사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현재의 임시수도 기념관으로 개관하였다.
 

옛 부산항제1부두(1970년대에 지은 창고 건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변산책로(워터가든)

부산북항마리나

부산 오페라하우스

"부산은 항구다" 오페리하우스교

애환의 40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