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여행과 사진

경주 오릉의 이팝나무(2025년 4월 29일)

물배(mulbae) 2025. 5. 4. 22:05

 入夏(매년 4월 5일 경)에 꽃이 핀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도 하고, 하얀 나무꽃이 순쌀밥(이밥)을 닮았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부른다는 이팝나무꽃이 풍성하다. 

 이맘 때만 되면 생각나는 옛날에 내가 찾았던 유명한 이팝나무가 생각나서 인터넷을 뒤지니 경주 오릉에도 이팝나무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오릉을 가기로 했다.

 가는 김에 산소에 갈 때마다 여러번 보고 지나쳤지만 꽃이 핀 것을 보지 못해 아쉬워 했던 천연기념물인 양산시 상북면 신전마을 이팝나무도 함께 찾기로 했다.

 태광산업 앞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양산시 시목인 꽃이 무성하게 활짝 핀 이팝나무 가로수를 보며 수많은 정류장을 거쳐 지루하게 가는 버스를 타고 신전마을 정류소에서 내려 이팝나무를 찾았다. 

 도착해 보니 실망했다. 천연기념물 234호, 수령 350년, 양산시를 상징하는 신전마을 이팝나무는 명성과는 달리 고사 위기에 처해 있고, 아직 개화하지 않아 볼품이 없었다.

 다시 도로에 나와 12번 버스를 타고 신평(통도사)터미널에 내려 언양행 13번 버스로 환승하여 구 언양터미널 앞에서 봉계로 가는 313번 버스로 환승하여 봉계종점에 내리니 15시 35분이다.

 봉계에서 경주터미널로 가는 500번 버스는 16시 20분에 있어 옛날 탐석하러 뻔질나게 찾았던 봉계천(지금은 데크길) 둑 길을 오가며 옛날 생각하다가 기다림 끝에 경주 500번 버스를 타고 오릉사거리 정류소에 내려 서둘러(18시 입장만료) 오릉 경내로 갔다.

 몇몇 관광객을 제외하고 인적도 없는 오릉을 둘러보며 아직 조금은 덜 피었지만 그런대로 보기 좋은 이팝나무꽃을 출사하고 오릉을 한바퀴 돌아나와 경주터미널까지 걸었다.

 * 그러고 보니 지난 세월 이팝나무를 찾았던 기억을 되살린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한번 더 가 보고 싶어진다.

* 김해 한림면 신천리 이팝나무(2012년 5월 3일, 수령 600년 , 천연기념물 185호)

* 김해 주촌면 천곡리 국내 최고령 이팝나무(수령 650년, 2그루, 2012년 5월 3일)

* 경남 밀양 위양못 이팝나무(2012년 5월 9일, 2021년 8월 29일, 2011년 8월 22일) 등 등 

 

양산 상북면 신전리 이팝나무(이 나무 때문에 양산시 시목이고 양산 신도시 전 가로수가 이팝나무)

★경주 오릉(신라 시조 박혁거세와 부인 알영왕비, 2대 남해, 3대 유리, 5대 파사왕 릉)

오릉 이팝나무

알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