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수안마을(2022년 6월 25일)
6.25 전쟁 72주년, 그 때 그날도 이렇게 무더운 여름 날씨였겠지.
1.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후렴)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쫒기는 적의 무리 쫒고 또 쫒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2.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 빌어 모조리 쳐부수어/ 흘려온 값진 피의 원한을 풀으리
3.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 싸우고 또 싸워/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게 하리(박 두진 작사, 김 동진 작곡)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2주년이 되는 2022년 6월 25일, 요즈음 한창 수국마을로 이름이 알려진 김해 수안마을을 찾았다.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 있었기에 지하철 3호선을 타고가면서 검색을 하니 강서구청역 2번 출구로 나가서 125번(불암역 - 구포시장) 버스를 타면 된다기에 정류장을 찾아가니 125번 버스는 안내 표시가 없고 마침 127번 버스가 오기에 버스를 타서 김해경전철 불암역 앞에서 내려서 지도를 보니 옛 장어마을에서 대동 쪽으로 그리 멀지 않는 거리라서 걸어가기로 하였다.
예부터 민물장어구이로 유명했던 불암 장어마을도 대동IC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새로 생기고, 김해로 가는 국도가 확장되고부터 도로 건너편 강변에 새로 생긴 솟대마을로 장어마을상권이 이동하여 붐비던 예전과는 달리 동네가 한산하였으며 향옥정을 비롯하여 몇 몇 오래된 장어구이 집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길가 어느 음식집 정원에 핀 해바라기 꽃을 사진 찍고 신어산 누리길과 서낙동강 둘레길 안내표지판을 지나 선암마을을 지나니 바로 수암마을 입구가 나왔다.
돗대산 기슭의 도량품은 청정마을인 수암마을(김해시 대동면 수암리)에 들어서니 道路가 곳곳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길가에 심어진 수국꽃길을 따라 소등껄 수국정원 포토 존을 지나 남해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훼손된 조각을 붙여 새로 만들었다는 미륵불 마애석불을 보고 라벤더 언덕으로 올라갔다. 향이 짙어 꿀벌이 왱왱거리는 보라색 꽃 허브식물 라벤더가 넓게 심겨진 농원을 둘러보고 삶은 옥수수와 부추 전, 수제식혜 등을 파는 마을부녀회마켓을 지나 수안마을로 갔다.
동네에는 정원이 아름다워 관광객에게 오픈하는 주민 오픈 개인정원이 몇 집 있었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문 밖 입구에 붙여 놓은 손 글씨로 쓴 안내판 “여기도 궁금하시죠. 볼 것은 별로 없지만---. 이 집은 2000년도에 지은 목조건물입니다. 진돗개 2마리를 키우고 있으나 목줄을 매 놓았으니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이해를 부탁합니다.”라는 집이다. 그러나 들어가니 보니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볼 것이 별로 없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개는 너무 온순하여 사람들을 본척만척 외면하고 있었다. 비단잉어가 돌아다니는 연못가 수국도 아름다웠고 사과와 자두가 주렁주렁 열린 과실나무와 여러 가지 꽃들로 잘 가꾸어진 정원은 볼 것이 많았다. 마삭줄로 뒤덮힌 돌담이 아름다운 골목을 들어가 또 다른 한 집 정원을 더 구경하고 마을을 나섰다.
마을을 나와 다시 마을부녀회마켓을 통과하여 하천가를 따라 대나무숲길로 갔다. 대나무숲길은 짧지만 대나무에 매달아 놓은 대나무줄기를 잘라 만든 대나무화분에 꽃이 핀 호접란을 매달아 놓은 것이 특색 있었고 낮에도 켜둔 전등불빛 사이로 숲길을 걷게 만든 것이 이색적 풍경이었다. 수안마을을 구경하고 다시 불암역까지 걸어와서 내친김에 김해 투어에 나섰다.
소등껄 수국정원
원추리꽃
수안리 미륵암 마애석불
라벤다 언덕
개인 주민 오픈 정원
대나무 숲길
洋蘭(대나무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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