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사진 일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와 임시수도기념관-1

물배(mulbae) 2022. 12. 10. 19:57

피란수도 유산문화재 -1

 

  아픈 역사, 19506.25 전쟁기간동안 대한민국을 지켜낸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도시개발로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근대유산을 보존하고 재조명하여 2026년까지 피란수도유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하여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으로 역사적가치가 있는 임시수도정부청사를 비롯하여 9곳의 임시수도유산을 금년에 열리고 있는 2022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하나하나 찾아보기로 했다.

  지정된 피란수도유산 문화재 9곳은 1.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2. 임시중앙청(임시수도 청부청사) 3.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4. 국립 중앙 관상대(부산 기상관측소) 5.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6, 부산항 제1부두 7. 유엔묘지(부산 재한 유엔 기념공원) 8.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9. 하야리야 기지(부산시민공원)이다.

 

         * 임시수도 대통령관저와 임시수도 기념관(2022916)

 

  사적 제546(2018116)로 지정된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경상남도도지사관저로 건립되었으나 한국전쟁기(1950.8.18.-1953.8.15.)에는 대통령관저로 사용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 경남도지사관저로 사용되다가 경남도청의 창원이전으로 1984년 임시수도 기념관으로 개관되었으며 2000년 이후(2000.4.10.-2001.11.05.) 건물 복원공사와 함께 2012년에는 건물 뒤편에 위치한 부산고등검사장관사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현재의 임시수도 기념관으로 개관하였다.

  이승만대통령 내외와 비서들이 한국전쟁기 1000일 동안 거주하면서 모든 집무를 수행하고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맞이했던 대통령관저(경무대) 관람은 전쟁당시 대한민국 정치의 최종 결정과 외교업무가 이루어졌던 1층 응접실과 그 옆에 붙은 작은 방에 각종 서적과 업무자료를 둔 책장과 병풍이 처진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 대통령모형이 있는 서재를 지나면 대통령관저라기엔 너무 초라하고 검소한 작은 내실과 거실이 나오고 이어서 식당과 부엌, 욕실, 조리사실, 증언의 방(한국전쟁 당시 특공대원으로 참가했던 이정숙 할머니의 증언을 듣는 방)을 둘러보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2층 집무실과 회상의 방을 보고 내려오면 된다. 전쟁당시에는 대통령도 이렇게 좁고 불편한 공간에서 고생하시면서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을 그 시절을 생각하면 궁궐같이 으리으리한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지금은 용산으로 바뀌었지만)과 비교하면 隔世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 또한 6.25전쟁의 참상과 함께 우리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대통령관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관저 뒤편에 있는 임시수도 기념관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