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피어있을 첨성대 옆 동부사적지 꽃단지의 핑크빛 아름다운 핑크뮬리도 생각나고 전번에 못 본 해바라기 꽃도 피었을거라 생각해서 경주에 갔다.
가다가 본 " 여유가 있어서 여행을 하는게 아니라 여행을 가니까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라는 GG HOTELL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보고 여행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여행아란 단지 신체적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립하는 자아의 발견과정이었다' ' 여행은 현실에 얽매여 살아가다 보면 좀처럼 얻을 수 없는 內省의 시간을 준다.'라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여행관도 이해가 됐다.
늘 하던대로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버스를 타서 경주터미널에 내려 대릉원 후문으로 들어가 새로 개방한 남문으로 나와서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로 간다.
오늘따라 대릉원과 첨성대 꽃단지에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비롯하여 가을 맞이 관광객이 많이 붐빈다.
가을 비가 내린 직후라 핑크뮬리는 아름다운 색깔로 빛나고 있었으나 기대했던 해바라기 꽃 단지는 아직 꽃은 피지 않고 잎만 무성해서 실망했다.
꽃 단지를 둘러보고 월지로 해서 경주국립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을 찾은 이유는 며칠 전 신문에 난 기사, 중앙광장에 있는 모조품인 다보탑과 석가탑에 밀려 강당과 사무동으로 사용하는 건물 뒤 한적한 곳에 있는 국보 39호 고선사터 3층석탑을 중앙광장으로 옮긴다는 기사를 보고 한번 다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전번과 달리 박물관 내부 구경보다 야외 전시물 위주로 구경했다. 덕분에 수묵당과 고청지도 둘러보고----
박물관을 나와 월성 뒷길로 해서 교촌마을로 가는길을 따라 월정교로 갔다. 아직 햇살이 따가워 양산을 쓰고 월정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저씨, 사진 한 장만 찍어 주세요"라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고 뒤돌아 보니 옛날 같이 근무했고 요즈음도 온천장 목욕탕에서 종종 만나는 직장 동료가 친구들과 감포에 갔다가 오는 도중 잠시 들렀단다.
세상 참 좁다. 그래서 생각하니 옛날 모스크바 여행 중 크렘린 궁전 안에서 우연히 만난 제자,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만난 제자, 청량산 천량사에서 우연히 만난 옛날 직장 동료 등 등 많이 쳐 돌아다니다 보면 엉뚱한 곳에어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因緣의 조화랄까?
대릉원 포토 존(사진 찍기를 대기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조화가 아니고 생화임
핑크뮬리
아스타 꽃(국화과)
팜파스
월성 해자
고선사터 삼층석탑(덕동호 수몰지, 국보 38호)
머리 없는 불상들
지금은 개방 중인 옥골교
고청지
선덕여왕 신종
징검다리
월정교
바람개비
늦게 핀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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