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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둘레길(2024년 8월 14일)

비도 오지 않고 폭염만 계속되는 말복(3庚, 입추 후 첫 庚)이다. 아파트 외벽 도장공사로 시끄러워서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부담없고 익숙한 통도사로 가기로 하였다. 노포동에 도착하니 10시 10분, 통도사(언양)행 시외버스가 방금 출발하여 다음 차까지는 40분의 여유가 있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설치미술 작품 2024년도 청년예술작품 김윤호 작가의 "새 사람"을 구경했다. "경제와 자유, 그로 인한 가벼운 삶에 대한 성찰, 모든 것이 상호작용의 관계를 맺고 있기에 고찰되는 관계의 생성" 이것이 나의 관심사다. - 이게 뭔 말인지? 10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서 신평(통도사) 터미널에 내리니 11시 20분, 대기하고 있는 지산리행 마을버스를 타고 지산리에 내려 ..

해파랑길 10코스(주상절리길) : 2024년 7월 30일

해파랑길 10코스(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2024년 7월 30일  계속해서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짜증나는 한여름이다. “폭염경보가 지속 중이니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 야외활동 자제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라”는 각각의 지자체에서 보내는 안전문자가 가는 곳마다 하루에도 수 십 번씩 계속적으로 핸드폰을 울리는 귀찮은 계절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덥고 무기력해질 것 같아 집을 나섰다. 가 본지도 오래되어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한여름의 東海岸 해변 길은 어떨까 해서 해파랑길 10코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걷기로 했다.  노포동에서 1147번 시외버스(11:04)를 타고 울산 태화동 정류소(11:46)에 내려 울산역에서 12:00에 출발..

ㅡ태화강국가정원의 여름(2024년 7월 25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중복이다. 우리 아파트 외벽 페인트 도색 관계로 아침부터 창문을 닫으라고 난리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전번 울산대공원에서 솔바람길로 태화강국가정원으로 가기로 하다가 길을 잘 못들어 선암호수공원 쪽으로 넘어갔던 것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태화강국가정원으를 거쳐 해파랑길 7코스(태화강전망대 - 십리대숲 - 태화루 - 내황교 - 영포산입구)를 갈까하고 집을 나섰다. 노포동에서 1147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친구 돌풀한테서 카톡이 와서 보니 오후 3시에 부전동 칠천각에서 만나자고 했다.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태화동에서 버스에서 내려 태화강국가정원으로 갔다. 여기는 언제 와도 볼 것이 많다. 보라색 꽃이 핀 도라지 밭, 아주까리와 목화 밭, 부용화, 새로 생긴 맨발 황토길, 아직 자라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