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사진 일기 118

태종대(영도 한 바퀴) - 2021년 3월 13일

★ 코로나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금지로 고등학교 동기모임을 안 한지도 수 개월이 지냈다. 대신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만나는 번개팅, 4명이 태종대 입구에서 만나 태종대를 자갈마당에서 태종사로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신선바위=자살바위는 출입 금지, 태종대 등대까지는 출입 허용) 중리 제주복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걸어서 함지골 - 7.5광장 - 흰여울문화마을 - 절영산책로 - 남항대교 - 깡깡이예술촌 - 남항 - 영도대교까지 2만 8천 步를 걸었다. 친구들끼리 쓸데없는 시시한 이야기를 지껄이면서 천천히 걷는 어스렁거림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하리라. 많이 웃고 히히덕거리고 즐거운 하루였다. 태종대에는 백목련이 하얀 꽃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었다. 자갈마당 주전자섬 태종대 등대

鷲捿庵의 梅花(2021년 3월 4일)

★ 어머님 墓所의 封墳 保守 確認을 위해 山所를 갔다가 축서암에 들렀다. 산소에서 양산 10번 버스를 타고 상북면사무소 앞에서 11번 버스로 환승하여 신평에 내려 손님이라고는 나 말고 한 사람 밖에 없는 하북 1번 마을버스(매 시 20분 신평터미널 출발)를 타고 친절한 기사 아저씨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종점인 지산마을에서 내렸다. 지산마을길, 어느 집 담벼락에는 초 봄을 알리는 迎春花가 샛노랗게 피어있고, 어느 古家 庭園에는 화려하게 피어있는 홍매화, 통째로 뚝뚝 떨어지는 어느 집 울타리의 동백꽃, 동네 어귀 텃밭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쑥과 냉이, 장구채, 싹이 돋아나자 마자 작은 꽃대를 안고 大地를 뚫고 나오는 생명력 강한 이름 모를 雜草 등을 보며 동네 한 바퀴를 두리번 두리번거리면서 둘러 본 뒤 축서..

원동매화(2021년 2월 22일)

★ 매년 이맘 때면 항상 찾던 원동, 예년과 비교하면 다소 때 이른 느낌은 들어도 요 며칠간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매화가 피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불현듯 원동을 찾았다. 아침에 농협에 들려 카드를 재발급 신청을 하고 바쁜 걸음으로 구서역에서 도시열차로 구포역에 가서 순천행 완행열차(10:38)를 타고 원동역에 내려 되돌아 오는 열차표(16:33)를 구입하고 밖으로 나오니, 예전에는 항상 대기하고 있던 태봉행(배내) 마을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함께 내린 사람들은 일행들끼리 뿔뿔히 흩어지고 혼자만 남아 혹시나 해서 사람들에게 물으니 배차시간이 바뀌어서 11시 25분에 출발한단다. 한참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서 원동자연휴양림(11:32) 입구에서 내려 늘밭마을 쪽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안선장 ..

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通度寺(2021년 2월 21일)

☆ 겨울답지 않는 날씨(최고기온 섭씨 18도)다. 날씨 탓인지 몰라도 오늘 통도사에는 코로나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인파가 몰려와서 야단이다. 影閣 앞 慈藏梅는 이미 꽃이 시들어 가고, 일주문 앞 능수매는 아직 꽃이 덜 핀 상태인데 해마다 보는 꽃이지만 매화는 항상 아름답고 향기롭다.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 山寺란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ㅈ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세기 - 9세기에 창건된 7개 산지 승원을 일컫는 것이란다. ☆ 안양암을 거쳐 산 길로 수도암, 사자목5층석탑으로 내려왔다. 능수매 홍매(영산각 옆) 자장매(영각 앞) 안양암 북극전 청매 수도암 오층석탑에서 본 통도사 獅子目五層石塔

장제골에서 통도사까지(2021년 2월 9일)

★ 세밑 부모님 산소에서 : 울 부모님 산소에 홀로 앉아 술 한잔 따르면서/ --------중얼 중얼 ---------/아!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 형, 세월은 또 왜 저래/-----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장제골에서 오룡산 임도를 따라서 개미 새끼 한 마리 없는 스산한 겨울 산길을 주저리 주저리 중얼거리면서 홀로 걸었다. 임도 갈림길에서 서운암 쪽으로 얼음이 녹아 진흙투성이 미끄러운 내리막 길을 엉덩방아를 세 번이나 찧으면서 서운암까지 힘들게 내려왔다. 썩은 나무가지는 붙잡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체험했다. 오랜만에 운지(구름버섯)도 따고--- #통도사에는 영각 앞 자장매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서운암 자장매

부산 갈맷길 1코스(오시리아역 - 대변항) -2020년 12월 10일

★ 갈맷길 1코스 : 동해선 오시리아역 - 용궁사 - 시랑대(기장 8경 중 7경) - 동암항 - 힐튼호텔 - 오랑대 - 서암항(젖병등대, 닭벼슬등대) - 연화리 - 죽도(제2경) -대변항 시랑대 용궁사 오랑대 대변항 소나무(까치) 젖병등대(서암항남방파제등대)-년도별 1인당 출생률이 새겨져 있다. 멀리 보이는 장승등대 닭벼슬 등대(서암항북방파제등대) 죽도(제2경) 죽도(연화리) 대변항

462 정기모임 날(2020년 10월 23일)

☆ 코로나로 미뤄지던 정기모임이 모처럼 열리는 날,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섰다. 저녁 6까지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멀리는 갈 수 없고, 가까운 신선대나 이기대로 가기로 하고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내려 백운포 가는 22번 버스를 타야하는 것을 27번 버스를 타서 할 수 없이 이기대로 가게 되었다. 오륙도 스카이 뷰 종점에 내려 오륙도 선착장 - 스카이 뷰 - 이기대 산책 길을 따라 순환도로 - 큰고개 쉼터 -약수터 방향 - 경동아파트 -남부 9번 마을버스 -못골사거리에서 내려 83번 버스 환승, 시간이 남아 부산진성(자승대) 북문 - 부산진성 한 바퀴 -영가대 -서문 -1호선 자갈치역, 그래도 시간이 남아 바닷가 산책 후 모임 참석, 하루가 참 길다. 동해와 남해 분기점 털머위 오륙도 스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