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사진 일기 123

太宗寺의 水菊(2021년 6월 24일)

※ 우리 아파트 庭園에 활짝 핀 水菊을 보고 每年 이맘 때면 항상 찾던 太宗寺를 찾았다. 꽃 구경 온 사람들로 붐볐으나 수국은 조금 덜 피어 滿開까지는 며칠 더 기다려야겠다. 태종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숲길 양 옆에 빽빽이 심어져 있는 황칠나무 群落, 새로운 발견이었다. * 연애 한 번 못해 보는 꽃 水菊(김민철의 꽃 이야기 : 조선일보, 2015/06/02) -원산지는 중국이며 유럽이나 일본 사람들이 교배시켜 원예품종으로 만듬. 토양이 중성이면 하얀색, 산성이면 청보라색, 알카리성이면 연분홍색. 산수국은 가장자리에 무성화(헛꽃), 안쪽은 유성화, 성석제의 '협죽도 그늘 아래'에서 수국을 과부꽃으로 표현. * 불두화 : 백당나무를 개량한 꽃 불두화는 처음엔 노란빛을 띤 연초록에서 점점 흰색으로 바뀌고..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하단까지(2021년 5월 5일)

※ 462번개팅 3명 : 다대포해수욕장(11시) - 고우니생태길 - 부네치아 - 을숙도대교 - 하구언 - 하단 - 하기연 진주냉면 * 늦 봄, 뙤약볕 아래 친구 세 명이 아무말이나 지껄이면서 세 시간을 걷고 냉면집에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맥도날도에서 커피마시며 雜談 고우니생태길 해당화 아미산전망대 송엽국 갯메꽃 고니전망대 연대봉 부네치아 을숙도대교

봄의 통도사(서운암, 극락암) - 2021년 3월 28일

★ 세상 천지가 벚꽃 만발이다. 어제 고등학교 동기(부산 462) 10명이 코로나로 延期되고 있는 정모 대신 야외 모임을 하기로 했다. 다른 모임과 마찬가지로 이 번 모임에서도 가이드 역할(가장 많이 쳐돌아 다닌 덕분에 얻은)은 어차피 나의 몫이다.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5번 출구에서 만나(11:00) 새로 만든 人道(도로 횡단)를 넘어 낙동강둑길을 따라 길 양쪽에 늘어선 벚꽃 터널 사이로 걷는 구포시장까지의 2시간 남짓의 낙동강벚꽃길(예년에는 사상구청에서 벚꽃축제를 했지만 작년부터 코로나로 모든 행사가 취소), 꽃 구경 나온 많은 사람들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둑 길을 늙은 영감 열 명이 떼지어 다니는 것이 남들이 보기에는 볼썽사나운 일일지 몰라도 우리들 끼리는 항상 즐거운 이야기(옛..

대명석곡과 군자란(2021년 3월 14일)

★ 금년에는 대명석곡이 세 송이 꽃을 피웠다. 우리집에 온지도 십 수년(2007년 즈음, 지금은 없어진 노포동 화성농원에서 구입)이 된 것 같은데 매년 피우는 꽃(어떤 해는 조금 적게 피울 때도 있었지만)이지만 특별히 가꾸거나 신경쓰지 않는데도 봄이 채 오기도 전 늦겨울에 싱싱하고 커다란 꽃대가 불쑥 튀어나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망울(자세히 보면 정말 아름답다)을 주렁주렁 매달고 꽃을 피우는지 참으로 경이롭다. 향기 또한 얼마나 진하고 자극적인지,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창문을 열면 온 집안이 온통 꽃향기로 가득찬다. 어떤 때는 향기가 너무 진해 코를 자극해 창문을 열기가 겁이 날 정도였었었는데, 꽃나무가 늙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금년에 핀 꽃은 예년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향기를 뿜어 한결 맡기가 ..

태종대(영도 한 바퀴) - 2021년 3월 13일

★ 코로나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금지로 고등학교 동기모임을 안 한지도 수 개월이 지냈다. 대신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만나는 번개팅, 4명이 태종대 입구에서 만나 태종대를 자갈마당에서 태종사로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신선바위=자살바위는 출입 금지, 태종대 등대까지는 출입 허용) 중리 제주복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걸어서 함지골 - 7.5광장 - 흰여울문화마을 - 절영산책로 - 남항대교 - 깡깡이예술촌 - 남항 - 영도대교까지 2만 8천 步를 걸었다. 친구들끼리 쓸데없는 시시한 이야기를 지껄이면서 천천히 걷는 어스렁거림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하리라. 많이 웃고 히히덕거리고 즐거운 하루였다. 태종대에는 백목련이 하얀 꽃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었다. 자갈마당 주전자섬 태종대 등대

鷲捿庵의 梅花(2021년 3월 4일)

★ 어머님 墓所의 封墳 保守 確認을 위해 山所를 갔다가 축서암에 들렀다. 산소에서 양산 10번 버스를 타고 상북면사무소 앞에서 11번 버스로 환승하여 신평에 내려 손님이라고는 나 말고 한 사람 밖에 없는 하북 1번 마을버스(매 시 20분 신평터미널 출발)를 타고 친절한 기사 아저씨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종점인 지산마을에서 내렸다. 지산마을길, 어느 집 담벼락에는 초 봄을 알리는 迎春花가 샛노랗게 피어있고, 어느 古家 庭園에는 화려하게 피어있는 홍매화, 통째로 뚝뚝 떨어지는 어느 집 울타리의 동백꽃, 동네 어귀 텃밭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쑥과 냉이, 장구채, 싹이 돋아나자 마자 작은 꽃대를 안고 大地를 뚫고 나오는 생명력 강한 이름 모를 雜草 등을 보며 동네 한 바퀴를 두리번 두리번거리면서 둘러 본 뒤 축서..

원동매화(2021년 2월 22일)

★ 매년 이맘 때면 항상 찾던 원동, 예년과 비교하면 다소 때 이른 느낌은 들어도 요 며칠간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매화가 피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불현듯 원동을 찾았다. 아침에 농협에 들려 카드를 재발급 신청을 하고 바쁜 걸음으로 구서역에서 도시열차로 구포역에 가서 순천행 완행열차(10:38)를 타고 원동역에 내려 되돌아 오는 열차표(16:33)를 구입하고 밖으로 나오니, 예전에는 항상 대기하고 있던 태봉행(배내) 마을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함께 내린 사람들은 일행들끼리 뿔뿔히 흩어지고 혼자만 남아 혹시나 해서 사람들에게 물으니 배차시간이 바뀌어서 11시 25분에 출발한단다. 한참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서 원동자연휴양림(11:32) 입구에서 내려 늘밭마을 쪽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안선장 ..

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通度寺(2021년 2월 21일)

☆ 겨울답지 않는 날씨(최고기온 섭씨 18도)다. 날씨 탓인지 몰라도 오늘 통도사에는 코로나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인파가 몰려와서 야단이다. 影閣 앞 慈藏梅는 이미 꽃이 시들어 가고, 일주문 앞 능수매는 아직 꽃이 덜 핀 상태인데 해마다 보는 꽃이지만 매화는 항상 아름답고 향기롭다.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 山寺란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ㅈ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세기 - 9세기에 창건된 7개 산지 승원을 일컫는 것이란다. ☆ 안양암을 거쳐 산 길로 수도암, 사자목5층석탑으로 내려왔다. 능수매 홍매(영산각 옆) 자장매(영각 앞) 안양암 북극전 청매 수도암 오층석탑에서 본 통도사 獅子目五層石塔

장제골에서 통도사까지(2021년 2월 9일)

★ 세밑 부모님 산소에서 : 울 부모님 산소에 홀로 앉아 술 한잔 따르면서/ --------중얼 중얼 ---------/아!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 형, 세월은 또 왜 저래/-----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장제골에서 오룡산 임도를 따라서 개미 새끼 한 마리 없는 스산한 겨울 산길을 주저리 주저리 중얼거리면서 홀로 걸었다. 임도 갈림길에서 서운암 쪽으로 얼음이 녹아 진흙투성이 미끄러운 내리막 길을 엉덩방아를 세 번이나 찧으면서 서운암까지 힘들게 내려왔다. 썩은 나무가지는 붙잡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체험했다. 오랜만에 운지(구름버섯)도 따고--- #통도사에는 영각 앞 자장매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서운암 자장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