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사진 일기 123

2024년 새해 日出(2024년 1월 1일)

* 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太陽은 하루도 빠짐없이 언제나 떠오르지만 새해라는 意味를 부여하면서 매년 하던대로 올해도 신년맞이 日出 出寫를 했다. 그러나 日氣豫報대로 구름 속에 가려 일출 장면을 볼 수 없었다. *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탓인지 유달리 금년에는 가는 곳마다 일출을 보러온 많은 人波가 몰려 있었다. * 구름에 가려 떠오르는 일출은 보지 못하였지만 떠오르는 해를 향해 한방향으로 집중하는 사람들의 念願을 볼 수 있었고, 그 무리 속에 포함되어 구름 속에서 해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추위를 참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나 自身을 發見했다. * 구서역(05:25) - 교대역(05:37) - 땀나게 움직여 동해선 교대역(05:42) - 오시리아역 - 동암마을 - 힐튼호텔 - 오랑대(일출) - 신암마을..

아듀 2023년, 일몰(2023년 12월 31일)

또 한 해가 간다. 매년 하던 일몰 출사, 날씨가 구름이 끼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어 걱정했으나 다행히 구름 사이로 일몰을 볼 수 있었다. 다대포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아미산전망대로 갔다.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다대포해수욕장에도 아미산 전망대에도 사람들이 몰려 붐비고 있었다. 전망대를 올라가는 데크 길은 너무 낡아 군데 군데 나무 판이 썩어 있어 올라가는데 위험함을 느꼈다. 서서히 저물어 가는 일몰을 보며 일몰 순간 많은 사람들의 "와 ---" 하는 함성과 박수로 지는 해를 환송했다. 비엔날레 설치 작품(보는 위치에 따라서 남, 여가 바뀜) 몰운대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 셀피 고우니 생태길 아미산 전망대에서 일몰 순간 여기 저기 "와--"하는 함성과 박수로 지는 해를 환송

단풍(2023년 11월 24일)

*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삼밭골 가는 길에 부산대 정원 곳곳의 단풍이 지금 절정이고, 우리 아파트 정원에도 단풍이 절정이다. 또 아침에 일어나 뒷 베란다를 보니 금정산에도 단풍이 아름답다. 가로수 은행잎이 샛노랗게 물들어 아름답기에 600년 된 범어사 은행나무가 생각이 나서 범어사에 들렀더니 거기에는 은행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범어사에서 상마마을을 거쳐 금정산 둘레길을 따라 집까지 걸었다. 우리 아파트 우리집 뒷 베란다에서 본 금정산(제3망루) 우리집에서 보면 앉아 있는 할아버지 모양의 바위인데 실제로 가서 보면 두개의 큰 바위群이 쌍당한 거리로 떨어져 있다. 부산대 범어사

대학 동기 모교 방문(2023년 5월 11일)

경북대 과학교육과 물리전공 5명(1명 불참, 부인 3명 참석, 8명)이 몇 년만에 모임을하였다. 부산 2명, 서울 1명(불참)이 대구 3명의 차를 나누어 타고 모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 60년대 우리가 공부했던 신과학관 건물은 그대로인데 건물이 낡고 우중충한데도 그 때의 추억을 되돌렸고(학과장의 설명도 듣고), 예날 그대로인 본관과 새로 지은 사범대학 건물에도 가 보고 기념 사진을 찍고 달구벌고등학교(동기생 남효덕 이사장)를 방문하여 설명도 듣고, 미소팔공한우직판장에서 한우 불고기도 먹고, 제2석굴암도 둘러보는 즐거운 하루였다. 몸은 늙었으나 젊은 그 시절의 옛날 이야기에는 아직도 할 이야기도 많고, 그 때의 열정도 흔적이 남아 있고 ---- 물리학과의 연혁 우리가 사용했던 실험 장비들 학과 사무..

해운대수목원의 봄꽃(2023년 5월 9일)

★ 석대 쓰레기 매립장(1987년 부터-1993년까지)으로 이용되었던 혐오시설을 수목유전자원의 보전 증식 및 전시, 산림치유 및 휴양을 위한 국내 최대 공립수목원으로 조성하고 있는 해운대수목원에 갔다. 수목원에는 모든 수목이 연두색 무성한 잎과 꽃을 피우고 있고, 장미원에는 5월의 장미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해당화, 향이 짙은 라벤다, 작약, 수국, 좁쌀나무, 이름도 생소한 일리움, 불로초 등 등 '푸른 5월'은 역시 생기가 넘치는 달이다. 석대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먹고 농수산물공판장도 구경하고 ------ 해운대수목원 장미원 해당화 라벤다 꽃단풍 작약 불로초 일리움 마삭줄

지손회 황산공원 산책(2023년 4월 4일)

내가 주도적으로 모은 '지손회' 모임을 가진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태항산 여행이나 제주도 여행, 창녕 화왕산, 포항 죽도시장, 영천, 대구 2번, 경주 남산, 울산 대왕암, 울산대공원, 영축산, 천성산, 금정산 등 근교산 산행은 물론이고 근교 둘레길 등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코로나 이후에 매 번 장산 아니면 냉정(엄광산 둘레길)으로 단순한 모임을 가지다가 이번에 모처럼 물금 황산공원에 가기로 하였다. 11시 호포역에서 만나 낙동강 자전거종주길을 따라 튜립이 한창 예쁘게 피어 있는 황산공원을 걷고, 물금역 철로 육교를 넘어 서부마을 수궁해물 집에서 점심을 먹고 모임을 마쳤다. 수궁해물 집은 황산벌 국수집과 함께 돌풀과 내가 추천한 곳은 맞지만 다른 친구들의 생각은 어떨지는 모르겠다..

모임(울릉도회)의 해산(2023년 3월 17일)

모임(울릉도회) 해산(2023년 3월 17일) 삼십여 년 유지해오던 모임, 울릉도회를 해산했다. 지나고 보니 30년이라는 긴 긴 시간도 언제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다.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고 맺어지는 관계인 因緣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오래갈 줄 알았는데 쉽게 소원해지고 스쳐지나가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벗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지나고 보니 특별한 목적도 없고 그냥 밋밋하지만 별 이유 없이 무조건 오래가는 인연이 가장 소중하고 재미있는 인연이라는 것에 實感한다. 분기별로 성과급이 나오던 1993년 즈음, 보너스 나오는 달마다 월급에서 얼마씩을 모아 울릉도 여행을 갈 목적으로 울릉도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 다음해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울릉도여행 계약..

금정산 숲속 둘레길(2023년 2월 8일)

어제 지손회 2차 모임에서 과음한 탓에 숙취로 몸이 개운하지 않아 오전에 누워만 있다가 억지로 일어나서 걷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금정산 숲속 둘레길로 집에서 출발하여 우정갈비 뒤쪽 산길로 외국어대 운동장을 거쳐 상마마을, 범어사까지 걸었다. 범어사 경내의 홍매는 벌써 만개해 있고 백매는 꽃망울을 터뜨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세월 참 빨리도 간다. 범어사 등나무군락지 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