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억 영남알프스 캠핑장에 캠핑카로 피서여행을 온 서울 친구(고등학교 동창) 두 부부(이신근, 오기택)와 부산 친구 4명이서 언양에서 만나 원조 옛날곰탕집에서 소머리 국밥을 먹으며 옛날 이야기를 하였다. 졸업 후 56년, 동기 카페에서 가끔 筆談을 나눴으나 만남은 처음이지만 마치 오래도록 만난 사이처럼 친숙했다. 학교를 같이 다닌 同期同窓이라는 關係는 역시 끊을 수 없는 因緣으로 가슴에 남아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우리 시대의 가장 끊을 수 없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血緣, 地緣, 學緣이라는 세 가지 인연 중 지금은 두 가지는 없어지고 학연만 남아있다는 전 번에 만난 先輩의 말이 떠올랐다. 띠 동갑인 그 선배의 말을 빌리자면 血緣은 한 자녀 家庭이나 一人 가정으로 없어졌고, 地緣은 옆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