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 836

경주KT연수원에서 제3일 (3월 31일)

세월이 참 잘도 간다. 벌써 삼월의 마지막 날이고 연수원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비는 오지 않고 저녁밥 굶긴 시어머니 모양 흐린 날씨에 찬바람만 씽씽 부는 꽃샘 추위로 일교차가 심한 변덕스러운 날씨다. 그러나 제 아무리 날씨가 변덕을 부려도 벚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잘도 핀다. 그 유명한 보문단지의 벚꽃길, 이틀 전만해도 터지기 직전의 꽃망울만 맺혀있던 벚꽃이 그새 거의 滿開에 가까워졌다.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연수원 퇴소, 그냥 집에 가기 아까워 택시를 타고 경주동궁원에 들렀다. 경주동궁원 식물원은 경로 무료입장이다. 이러니까 세상 참 많이 좋아졌고 늙은이들도 살 맛 나는 세상이다. 어떤 식물원이든 식물원에는 나무가 많다. 그런데 거의가 열대 나무다. 고무나무, 야자나무..

경주KT연수원에서 제2일(2022/03/30)

* 제 2일 : 남산 등산 오늘은 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갔다. 아침 식사 후 엑스포공원 앞에서 10번 버스를 타서 통일전 한 정류장 앞 남산예길입구정류소에서 내려 갓 피기 시작한 벚꽃과 활짝 핀 산수유, 명자나무꽃 등으로 조경이 잘되어 있는 저택들이 즐비한 남산마을을 지나 남산동동서삼층석탑을 보고 칠불암으로 가는 들머리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진달래가 만발한 산길을 따라 쉬엄쉬엄 칠불암에 도착하여 땀을 식힌 후 친절한 주지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남산 칠불암마애불상군(국보 312호)를 보고 신선암을 향해 산을 올랐다.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보물 199호)의 예쁜 姿態를 보고 신선암 바위 밑 양지바른 곳에서 편의점에서 준비한 삼각김밥과 막걸리 한 잔으로 간단한 점심을 먹고 고위봉(용장마을) 방향으로 하산..

KT 경주연수원에서 2박 3일(2022년 3월 29일-31일)

길 벗 돌풀의 주선으로 KT경주연수원에서 2박 3일을 했다. * 제 1일(2022년 3월 29일) :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4시에 만나 경주행(14 : 10출발), 경주터미널에 내려서 농협하나로마트에 들러 술과 안주를 사서 연수원에 도착(16:30)해서 입실 수속 후 인근에 있는 경주엑스포공원 솔거미술관에 들러 전시되어 있는 박대성 화백의 大作들을 구경한 후 경주 타워(82m)에 올라가 보문단지를 구경한 후 숙소에 와서 저녁(반찬이 푸짐하다)을 먹고 술 한잔. 정방폭포 임서 : 법첩을 옆에 두고 이것을 보면서 쓰는 방법 새싹이 돋아나는(지금 이 때) 능수버들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분청자기 황룡사 9츨탑 모양의 경주타워(82M)

영축산 등산(2022년 3월 15일)

아! 영남알프스 영축산(2022년 3월 15일) 오랫동안의 가뭄으로 너무나 건조하여 강원도를 비롯한 여러 곳의 산불로 온통 난리를 치룬 후, 그래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오랜만에 단비가 조금 내린 화창한 봄날 아침에 문득 떠오른 옛 추억(2014/03/03) 하나, 영축산 정상석 바로 밑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키 작은 잡목 나뭇가지에 맺혀있던 눈결정모양의 새하얀 상고대(雪花)와 하산 길에 들린 山寺(通道寺)에 핀 紅梅와 影閣 뜰에 핀 자장매(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싱싱했다)의 화려하던 모습이 너무나 대비되어 “山頂에는 雪花, 山寺에는 紅梅”라고 블로그에 올린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섰다. 신평터미널에서 영축산등산로 입구인 지산리로 가는 하북1번 마을버스(매시 20분 출발)를 타서 종점에 ..

通度寺 梅花(2022년 3월 3일)

가뭄이 계속되고 날씨는 春來不似春이나 梅花는 여지없이 피는 봄이다. 축서암 백매와 통도사 자장매는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양지 바른 곳에 있는(비로암 앞) 白梅와 극락암 홍매는 滿開하였다. 아무래도 홍매가 제일 빨리 피고 다음은 백매가 피고 청매가 가장 늦게 피는 것 같다. 극락암 삼소굴 앞 담벼락 극락암 홍매 사자목 오층석탑에서 본 통도사 전경 사자목오층석탑 자장매

영축산 둘레길(2022/2/22)

2자가 겹치는 어제(2022/2/22) 영축산 둘레길(지산리 축서암에서 비로암, 극락암, 통도사까지)를 걸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에 피어 있는 홍매를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가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산책 나온 도재욱 원장님 부부였다. 할 일 없이 쳐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우연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의외여서 아무래도 인연이라는 단어로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극락암 三笑窟 담장 밑 양지바른 곳에 땅을 뚫고 나오는 할미꽃망울을 보며 흥분을 느끼는 것도 잠시 예년과 달리 가뭄과 한파로 비실거리며 겨우 枯木에 작은 꽃 몇 송이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자장매를 보며 실망도 했고, 아직도 깜깜 무소식인 축서암 고목매(백매)와 작은 꽃망울만 맺고 있는 삼소굴 뜰에 ..

오시리아역에서 대변까지(2022년 2월 20일)

자주 어울리는 3명이 동해선 오시리아(오랑대와 시랑대)역에서 내려 용궁사 - 수산과학원 - 동암마을 - 힐튼호텔 - 오랑대 - 서암마을 - 연화리(천지할매해산물집에서 전복죽) - 대변항 오랑대 이 나무는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사유지 관리부실) 젖병등대 저 멀리 보이는 월드컵등대 죽도 전복죽(1인분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