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 836

부산박물관(2023년 8월 6일)

재한유엔기념공원에 가는 길에 항상 들르는 곳인 부산박물관이지만 이번에 1970년 부산 '평범한 일상, 특별한 시선'이라는 기획전('23.08,04-09.03)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동래관에 전시된 선사시대부터 청동기 시대, 삼한시대, 삼국시대 등의 고 유물도 그렇지만 부산관에 전시된 조선통신사나 초량왜관 같은 부산만이 가진 역사자료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기의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 자료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 소막마을에서 본 부산항 수출우검역소에 대한 설명과 관부연락선, 신기한 서양문물과 일상의 변화, 피란민들의 만남과 이별 영도다리, 가파르고 고단한 삶 40계단, 전쟁기 서민경제의 생동하는 실핏줄 국제시장, 부산의 신발산업 등 피란수도 문화유산을 탐사하면서 수 없이 보아온 ..

재한유엔기념공원(2023년 8월 6일)

*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유엔기념공원과 부산박물관을 다시 찾았다. * 2007년 10월 근대문화재(피란수도 부산문화재-7)로 등록된 재한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11개국 2,300여명의 전몰장병이 안장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로 낯선 땅에서 유엔군이라는 이름으로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싸우다가 새파란 젊은 나이로 이국 땅에서 전사한 이 분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국가는 22개국 - 전투지원 16개국 :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그리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튀르키예, 영국, 미국 - 의료지원 6개국 : 덴마크, 독일, 인도,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 추모관의..

한 여름 통도사 풍경(2023년 8월 2일)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통도사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에 있는 배롱나무꽃이 생각나서 통도사를 찾았다. 역시 통도사는 통도사다웠다. 능소화 오랜만에 성보박물관 관람 괘불탱화(보물1351호) 안양암 가는 길 안양암 뒤 소나무 신평 땅바우공원 무풍한송로 안양암 통도사 전경 사자목오층석탑

경남 함안 여행(2023년 7월 27일)

경남 咸安 여행(2023년 7월 27일) 지루하던 장마가 끝나고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집에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여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작년에 다녀왔던 함안 여행 때 가보지 못한 말아산 고분군과 꽃피는 시기를 조금 놓쳐 아쉬어 했던 연꽃테마파크 아라 홍련이 생각나서 咸安을 가기로 했다. 구포역에서 10시 38분 출발하는 순천행 열차를 타고 함안역에 내리니 12시 8분, 아라가야역사순례길을 따라 無盡亭에 도착하여 인터넷에서 검색한데로 무진정돌짜장집에서 검은콩국수(1만원) 한 그릇으로 점심을 먹고 無盡亭을 둘러보았다. 매년 함안 낙화놀이(경남무형문화제33호)가 열리는 연못이 있는 무진정, 아름드리 수양버들로 둘러싸인 연못가를 한 바퀴 돌아 경남무형문화재(제158호)로 지정된 조삼(..

경주 - 1(2023년 7월 20일)

집중 폭우(7월 15, 16일)로 오송 궁평지하도 참사를 비롯하여 예천 산사태 등 많은 인명피해와 홍수피해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또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온통 난리다. 비가 와서 며칠 동안 집에만 있었더니 온몸이 찌뿌둥하여 오늘 마침 날씨가 개인 틈을 타서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섰다. 지금 이맘때쯤이면 피어있을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인근의 배롱나무꽃과 월지 연꽃단지의 연꽃도 생각나고 서출지의 이요당도 생각이 나서 경주로 가기로 작정하였다. 노포동터미널에서 경주행 표를 구입(10:30)하여 차를 탈려고 하는데 친구(장정호)가 언양을 가자는 전화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경주행 버스를 탔다. 경주터미널에서 내려(11:25) 노서동고분군을 거쳐 대릉원에 갔다. 고분 주위에는 벌초를 하여 깨끗하였고 비가 온 후라..

아미동 비석 마을(2023년 7월 24일)

피란수도 유산문화재 -3, 아미동 비석 마을(2023년 7월 24일) 프로복싱 전성시대 추억의 80년대, WBC 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을 15차 방어에 성공하여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한국 최초로 입성한 전설적 복싱 영웅 장정구 선수(38승 4패, 17KO)를 모티브로 금년 하반기 개봉예정인 영화 ‘산복도로’에 대한 부산일보 기사를 읽고, 그의 유년시절을 싸움꾼으로 골목길을 누볐다던 아미동 산동네 비석마을이 생각나서 작년(2023년 8월 6일)에 피란수도 부산문화재 답사 때 촬영해둔 사진을 다시 끄집어내게 되었다. 다녀온 사람은 알겠지만 이곳 비석마을은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일본사람의 공동묘지가 있던 곳으로 6.25전쟁 중 부산으로 밀려든 갈 곳 없는 피란민들이 이곳 공동묘지에 움막을 지어 정착하면서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