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생활 836

통도사 암자(서운암, 비로암, 극락암)의 봄꽃 -2023/04/20

通道寺 庵子(비로암, 극락암, 서운암)의 봄꽃 - 2023년 4월 20일 금낭화, 연산홍, 황매화, 불도화, 골담초 등 서운암의 봄꽃이 생각나서 통도사에 갔다. 10시 50분에 출발하는 언양행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노포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20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승강장에는 음력 초하루라서 그런지 절에 가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많은 승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가까스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신평에 도착하니 11시 18분, 지산마을로 가는 11시 20분 마을버스를 타고 지산마을 도착 11시 35분, 버스에서 만나 동네할머니와 부지깽이산나물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산나물을 채취하러가는 노부부 덕에 수년전에 쑥과 제피나무 잎을 땄던 기억을 되살려 그 장소에 가니 마침 거기에 다래나무 군락지가 있어 다래 ..

창녕남지 낙동강유채축제(2023년 4월 13일)

창녕남지 낙동강 유채축제(2023년 4월 13일) 코로나로 수년간 열리지 못하던 봄꽃축제가 탈 코로나로 금년에는 전국이 온통 꽃 축제로 난리다. 또한 금년에는 이상 기후로 개화순서가 없어진 봄꽃은 매화가 지기도 전에 벚꽃이 피고 연이어 도화, 연산홍, 유채 등 여러 꽃이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앞 다투어 피고 있다. 몇 년 전(2018년 4월 18일, 지손회 모임)에 갔던 남지 낙동강유채꽃이 문득 생각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창녕남지 낙동강유채축제가 오늘부터 열린다는 기사를 보고 친구를 유혹해 남지를 가기로 약속했다. 사상터미널에서 매 정시에 출발하는 창녕, 남지행 10시버스를 타기로 하고 혹시나 해서 30분 일찍 도착해서 표를 구입하려고 하니 벌써 매진 일보직전이라 맨 뒷좌석만 남아 있기에 가까스로 표를..

시내 투어(40계단-중앙공원) 2023년 4월 6일

길벗 돌풀과 중앙공원(민주공원) 왕벚꽃을 보러 가기로 하고 12시 자갈치역 1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약속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중앙동역에서 내려 40계단문화원에 들렀다가 인쇄골목, 부산근대역사관(리모델 중) 별관, 보수동책방골목을 거쳐 남포동에서 만나 점심(뷔페식 식당 콩밭에)을 먹고 걸어서 부산역까지 와서 43번 버스를 타고 중앙공원에 갔다. 중앙공원 겹 벚꽃은 지금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1. 40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2. 고향 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 담배장사 하더라도 살아 보세요----- 3. 영도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 안타까운 고향 얘기 들려 주세요 / 복사꽃이 피던 날밤 옷소매를 부..

지손회 황산공원 산책(2023년 4월 4일)

내가 주도적으로 모은 '지손회' 모임을 가진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태항산 여행이나 제주도 여행, 창녕 화왕산, 포항 죽도시장, 영천, 대구 2번, 경주 남산, 울산 대왕암, 울산대공원, 영축산, 천성산, 금정산 등 근교산 산행은 물론이고 근교 둘레길 등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코로나 이후에 매 번 장산 아니면 냉정(엄광산 둘레길)으로 단순한 모임을 가지다가 이번에 모처럼 물금 황산공원에 가기로 하였다. 11시 호포역에서 만나 낙동강 자전거종주길을 따라 튜립이 한창 예쁘게 피어 있는 황산공원을 걷고, 물금역 철로 육교를 넘어 서부마을 수궁해물 집에서 점심을 먹고 모임을 마쳤다. 수궁해물 집은 황산벌 국수집과 함께 돌풀과 내가 추천한 곳은 맞지만 다른 친구들의 생각은 어떨지는 모르겠다..

경산 반곡지(2023년 3월 29일)

경산 반곡지(2023년 3월 29일) 예년과 달리 날씨가 더운 탓인지 금년에는 유달리 개화시기가 앞당겨져서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복숭아꽃, 배꽃이 時差없이 한꺼번에 피어 온통 꽃 잔치다. 어제 작천정에서 벚꽃도 지지 않았는데 복숭아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고 복사꽃 出寫를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경산 반곡지로 가기로 하였다. 반곡지로 가는 대중교통편을 인터넷에 검색하니 경산역에서 내려 농협 앞 버스정류장에서 399번이나 남산 2번 버스를 타면 된다는 정보만으로 구포역(9시 11분 열차, 시간 착오로 9시 9분에 가까스로 표를 사서 허둥지둥 탐)에서 대전행 무궁화호를 타서 경산역에 도착(10시 18분), 농협 앞 정류소에서 399번 버스 승차하여 技士에게 반곡 가는 방법을 물으니 친절한 技士아저씨 왈 “자..

작천정 벚꽃(2023년 3월 28일)

금년 봄꽃은 무척 빨리개화했다. 작천정 벚꽃축제가 열리기도 전에 벚꽃이 만개했다. 매년 찾는 작천정이지만 아름드리 고목벚 나무에서 피는 벚꽃은 이곳이 제일이리라. 노포동에서 언양행 시외버스(오늘따라 만원)를 타서 작천정 입구에서 내려 벚꽃길을 따라 작괘천까지 갔다가 내려왔다. 작년에 봤던 수암마을 '작천정 하트집' 능수매화는 작년보다 화려하지 못하고 작년과 달리 출입금지라서 울타리 밖에서 출사했다. 금년에도 금잔디의 노래 '꽃 사세요'의 배경이 된 작천정 하트집 화단에 핀 능수매화. 축제기간이 아닌데도 각설이, 길거리 상인들만 없을 뿐, 꽃놀이 구경 온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꽃은 만개해서 꽃잎이 흩날리고 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날씨는 화창하고 작괘천 너럭바위는 술잔을 걸어둔 것 같이 깨끗하고 무릉도원..

모임(울릉도회)의 해산(2023년 3월 17일)

모임(울릉도회) 해산(2023년 3월 17일) 삼십여 년 유지해오던 모임, 울릉도회를 해산했다. 지나고 보니 30년이라는 긴 긴 시간도 언제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다.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고 맺어지는 관계인 因緣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오래갈 줄 알았는데 쉽게 소원해지고 스쳐지나가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벗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지나고 보니 특별한 목적도 없고 그냥 밋밋하지만 별 이유 없이 무조건 오래가는 인연이 가장 소중하고 재미있는 인연이라는 것에 實感한다. 분기별로 성과급이 나오던 1993년 즈음, 보너스 나오는 달마다 월급에서 얼마씩을 모아 울릉도 여행을 갈 목적으로 울릉도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 다음해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울릉도여행 계약..

원동 매화(2023년 2월 28일)

★ 인터넷 익스플로러 게정 만료('23년 2월 16일)로 디스토리 글쓰기가 되지 않아 그동안 글을 올리지 못하여 답답하던 중 아들내미의 도움으로 구글 크롬으로 변경하여 다시 글을 올린다. ※ 연래행사로 매년 가는 원동 매화 구경을 길 벗 돌풀과 지난 달 2월 28일 원동행 : 10시 38분 원동행 열차를 타기 위해 구포역에 가니 평일인데도 입석표까지 매진되어 물금역까지 입석표를 발매하여 원동역까지 서서 갔다. 매년 하던대로 원동역에서 원동8번 마을버스(버스가 새차로 바뀌고 운행시간도 바뀜)를 타고 영포마을에서 내려 신흥사로 갔다. 신흥사를 구경하고 다시 영포마을 벽화길을 걸으며 돌담에 피어있는 영춘화도 보고, 저택 정원의 모과나무와 정원수도 구경하고 다시 태봉에서 오는 마을버스(오전에 탔던 버스)를 타고..

나 홀로 걷다. YOLO 갈맷길(2023년 2월 23일)

나 홀로 걷다. 욜로 갈맷길 2코스(2023년 2월 25일)  부산일보에 ‘욜로 걷자. YOLO 갈맷길’ 기사를 보고 마음이 動하여 욜로 갈맷길 2코스 ‘시크릿 커피로드’(기장군청 - 송정, 16km)를 걷기로 하였다. 이 길은 매년 새해일출 때마다 걸었던 길이라서 송정에서 죽성까지의 길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기장역에서 봉대산을 넘는 등산길과 월전에서 봉대산 숲길을 따라 대변까지 가는 길은 이번이 처음이라 꼭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했다.  YOLO 갈맷길이란 ‘인생은 한번뿐이니 즐기면서 살자(You Only Live Once)’란 뜻과 ‘욜로(요리로의 준말)’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造語로 기존의 갈맷길 중에서 테마가 있는 10개의 구간을 정리하여 부산시가 걷기 좋은 길로 홍보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